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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잔칫날' 삼성, 오늘 그룹 창립 85주년 기념 행사 없다

27일 창립 76주년 맞는 LG그룹도 기념 행사 없어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삼성그룹이 오늘(22일) 자로 그룹 창립 85주년을 맞았지만 올해도 예년처럼 별도 행사 없이 조용히 창립기념일을 보낼 예정이다.

 

삼성은 그룹 창립기념일인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후 처음 맞는 잔칫날이지만 별다른 기념 행사를 열지 않고 메시지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그룹의 창립기념일은 그룹의 모태인 삼성상회가 세워진 3월 1일이었지만, 1987년 3월 22일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총수에 오른 뒤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면서 이날을 창립기념일로 삼아왔다.

 

다만 2017년 그룹의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에는 삼성물산[028260](상사부문)의 설립일로 의미가 축소됐다.

 

그룹 창립기념일과 별개로 삼성전자는 매년 11월 1일 수원사업장에서 대표이사 등 임직원이 모여 창립 기념 행사를 하고 있다.

 

 

한편 오는 27일 창립 76주년을 맞는 LG그룹도 예년처럼 별도의 기념 행사를 열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LG그룹은 2013년부터 창립기념일 행사를 대신해 4월 둘째 주 금요일을 전 계열사 공동 휴무일로 지정하고, 임직원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하고 있다. 올해 공동 휴무일은 4월 14일이다.

 

작년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사내 방송을 통해 방영된 75주년 기념 영상에서 "지난 75년, LG의 여정에는 늘 한결같은 고객과 우리 LG인들의 도전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LG의 더 가치 있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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