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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산업

秋부총리 "한·일, LNG 공동구입·수급안정 위해 협력 강화"

일본 닛케이와 인터뷰…"반도체 공급망·온실가스 감축서도 협력"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액화천연가스(LNG)의 공동 구입과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일본과 협력을 강화하겠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인천에서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LNG 수입량이 많은 한국과 일본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한국과 일본이 LNG 공동 구입, 수급 불안정 시 상호 공급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협력을 통해) 가격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언급하고, LNG 운반선의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자 한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전날 인천 송도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과 양자 회담을 열고 2016년 이후 중단된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연내 재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 공급망과 관련해 "한국은 제조, 일본은 소재 부품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당국과 민간 사이에 논의를 이어가는 것이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진단했다. 또 한국·미국·일본·대만의 반도체 공급망 협력 대화인 '칩4' 구상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축전지와 항공우주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하길 바란다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서구에서 추진되는 환경 규제에 대해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측정 기준에 불명확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하고 "기업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양국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일의 공동 이익'을 거듭해서 강조한 추 부총리는 2015년 이후 중단된 한일 통화 스와프의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추 부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3월 일본 방문에 이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7일 방한으로 셔틀외교가 복원된 데 대해 "미국과 중국 사이에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가 매우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빨리 일본을 방문해 스즈키 재무상과 회담하고자 한다"며 "여러 차례 만나며 호혜적인 대화와 협의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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