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0.1℃
  • 흐림강릉 5.7℃
  • 흐림서울 2.1℃
  • 흐림대전 1.1℃
  • 맑음대구 -0.1℃
  • 맑음울산 2.2℃
  • 맑음광주 2.3℃
  • 맑음부산 5.5℃
  • 흐림고창 0.4℃
  • 구름많음제주 6.7℃
  • 구름조금강화 1.5℃
  • 구름조금보은 -2.0℃
  • 맑음금산 -0.9℃
  • 맑음강진군 -0.6℃
  • 맑음경주시 -2.2℃
  • 맑음거제 1.6℃
기상청 제공

은행

기보, 기술역량지수 개발…기술혁신역량 향상 기여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한철, 이하 ‘기보’)이 중소기업들의 기술역량을 손쉽게 알 수 있는 ‘기술역량지수(TCI:Tehnology Competence Index)’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TCI란 한 기업이 다른 기업에 비해 경쟁우위를 갖는 기술적 능력을 수치화한 것으로, 기술역량의 기본값을 100으로 정하고 기술능력이 올라갈 때 100에서 +가 되는 지표이다.
 

기보 TCI는 2004년부터 2015.4월말까지 약11개년간 기보가 기술보증을 지원했던 32,000여개 중소기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인력, 기술조직, 지식재산권, 무형자산, 지식자산, R&D투자와 같은 대표 지표 6개를 선정, 각 지표별 가중치를 부여하여 지수를 산출하였다.


기보가 기술평가보증을 본격적으로 확대한 2008년을 기준으로 지수 값이 110을 초과하였고 최근엔 120대 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지식서비스산업이 120.9, 전기/전자가 121.0, 석유/화학이 120.7로 기술역량지수가 120을 초과한 반면, 섬유가죽제품의 경우 115.4로 산업별 편차를 보여 최근 기술역량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도 유용하다.   
 

이번 개발과정에서 ▲보증금액 ▲종업원수 ▲기업업력 ▲동업종경험(대표자) ▲순이익 ▲매출액 ▲총자산 등이 기술우위에 영향력을 미치는 요인으로 밝혀진 반면 총자본순이익률 등 재무특성요인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중 기보의 기술보증이 증가할수록 TCI가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기보가 기술력 위주로 중소기업을 선별하여 지원하는 능력이 향상되었음을 보여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번에 기보가 개발한 기술역량지수인 기보 TCI는 기술혁신활동의 수준과 성과를 산업 수준에서 비교하거나 시간의 경과에 따른 변화의 정도를 측정하는데 유용하고, 더 나아가 국가 및 기업간 비교분석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금융이 민간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기술금융과 관련된 기관에서 다양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보 관계자는 “기보 TCI(기술역량지수)가 기술금융의 수요와 공급처인 금융기관 및 중소기업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기술혁신 활동을 촉진하게 하여 국가 전체적인 기술혁신역량을 향상시키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보는 개방과 소통을 강조하는 정부 3.0 패러다임에 따라 7월중 책자와 홈페이지를 통해 ‘기술역량지수 산출 분석자료’를 대외에 공개할 예정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