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보험사 회계기준 바뀌었는 데…1분기 생보사 실적은 ‘역대급’

삼성생명 7068억원, 교보 5003억원, 한화 4225억원
보험사 부담 주는 IFRS17…적용해보니 실적 인식으로 활용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새 회계제도(IFRS17) 적용이 됐지만, 손해보험사 실적이 올라가고, 생명보험사 역시 올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냈다.

 

IFRS17은 보험사 부채평가를 할 때 물가상승을 반영해 부채를 조정하도록 하는 기준이다. 따라서 보험사는 매년 보험금 지급을 위해 쌓아둬야 할 돈과 부채가 덩달아 늘어나게 되고, 늘어난 만큼 영업에 쏟을 돈이나 이익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수상쩍은 대목은 보험사의 영업력은 거의 그대로인 상태에서 보험사에 불리한 IFRS17 변경이 이뤄졌는데 실적과 재무가 개선됐다는 점이다.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 올해 1분기 연결 지배주주 당기 순이익은 706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684억원보다 무려 163.4%나 솟구쳤다.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보험서비스 순익은 383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3914억원보다 2% 소폭 줄었다.

 

투자 서비스 순익에서 큰 반전이 이뤄졌는데 지난해 1분기 2769억 적자에서 올해 1분기 2992억원 흑자로 거의 6800억원 가까운 격차가 발생했다. 여기서의 상승분이 올해 1분기 실적을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정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영역은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 영역이다.

 

CSM은 보험계약으로 얻을 미실현 이익을 평가한 것으로 덩어리가 크다. CSM은 계약 시점에는 부채로 인식하지만, 계약 기간 동안 상각해 이익으로 바꿔간다.

 

삼성생명의 1분기 CSM 규모는 8460억원이었고, 올해 연간 3조원에서 3조5000억원 정도의 신계약 CSM 유입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생명 측은 투자 서비스 부문의 반전에 대해 기저효과가 있었고, IFRS17 변경에 따른 플러스 요인이 있었다고 하고 있지만, CSM은 대단히 보수적으로 잡았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실적 특수는 다른 보험사들도 마찬가지다.

 

교보생명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500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8.5% 증가했다. 교보생명의 1분기 CSM은 연결 기준 5조997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4조7493억원보다 3500억원 가량 늘었다.

 

교보생명은 실적 전환에 대해 시장 금리 하락에 따른 금융상품 평가 이익 증가. IFRS17 도입으로 인한 보험서비스 이익 증가 등을 꼽았다.

 

1분기 한화생명의 순이익은 4225억원, NH농협생명은 114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손해보험사 역시 1분기 순이익 실적을 발표했는데 삼성화재가 6133억원, DB손해보험 4060억원, 메리츠화재 4047억원, 현대해상 3336억원, KB손해보험 253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높은 실적을 보고했다.

 

금융당국과 업계에서는 복잡한 표정이다.

 

당초 IFRS17 기준 관련해선 보험사들의 부담 증가가 우려됐는데 막상 적용해보니 보험사 실적이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IFRS17로 보험사 회계기준 자율성이 확대됐는데 이를 이용해 자의적 해석으로 CSM을 과대 산출하고 이익을 부풀렸다는 의혹마저 나온다.

 

금융당국 역시 손을 놓고 있었던 것도 의혹에 한몫했다.

 

금융감독원 등은 DB생명보험과 KB라이프생명 등 보험사 4곳에 대한 수시 검사에 착수했으며, IFRS17과 관련 통일된 가이드라인을 만들 예정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