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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신보, ‘질 좋은 일자리’ 창출 착한 기업 지원 확대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서근우)은 고용창출기업을 집중 지원하기 위하여 지난 ’14년 7월 이후 운용해 온 ‘가젤형 기업 및 ‘좋은 일자리 기업’(GWP, Good Work Place) 지원 프로그램‘의 성과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 프로그램을 확대 운용한다고 밝혔다.


‘가젤형 기업 지원 프로그램’은 고용과 매출이 3년 연속 20% 이상 지속적으로 고성장하는 기업을 선발, 지원하는 제도로, 점프력이 높은 영양류의 일종인 가젤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편, 가젤형 기업 지원 프로그램이 고용의 양적 창출 기업에 대한 지원 제도라면, ‘‘좋은 일자리 기업’ 지원 프로그램‘은 임금, 복지수준, 고용의 안정성 등 고용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여 양질의 일자리를 유지․창출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 제도다.


두 프로그램을 통해서 신보의 지원을 받은 기업을 전수 조사한 결과, 고용인원이 가젤형 기업의 경우 29.8% 증가하였고, ‘좋은 일자리 기업’은 16.3% 증가하였다. 이는 최근 4개년 중소기업 평균 고용증가율 0.8% 대비 20배, 37배 수준으로, 두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은 기업의 고용창출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성장성 측면에서 가젤형 기업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평균 9.8% 증가하였고, ‘좋은 일자리 기업’의 경우 평균 12.3% 증가하여, 중소기업 평균 매출액 증가율 3.9%를 크게 넘어서고 있다.


순이익률에 있어서도 가젤형 기업은 5.3%, ‘좋은 일자리 기업’은 3.4%로, 중소기업 평균 0.48% 대비 월등히 높아, 고용의 양적 창출이 크거나, 고용의 질이 우수한 기업이 재무성과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4년 ‘좋은 일자리 기업’으로 선정된 구미국가산업단지 소재 (주)케이알이엠에스(대표이사 이영태)는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신보로부터 보증연계투자 등 총 50억원을 지원받고 과감한 설비투자를 통해 지난 1년간 368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하였다. 매출액도 ‘13년 460억원에서 ‘14년 571억원으로 무려 24% 증가세를 보였다.


신보는 ’14년 7월부터 ’15년 5월까지 가젤형 기업 48개를 선발하여, 총 548억원, 기업당 평균 13.9억원을 지원하였다. 같은 기간, ’좋은 일자리 기업‘은 221개를 선정하여, 총 3,656억원, 기업 당 평균 16.5억원을 지원하였다.


이는 일반기업에 대한 평균 지원금액 3.2억원 대비 4~5배 수준으로, 그만큼 고용창출기업에 대해서는 과감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신보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신보의 서근우 이사장은 “그간의 운용성과를 볼 때,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이 기업 경쟁력 측면에서도 우수하는 점이 검증된 만큼, 올해 하반기에는 ‘좋은 일자리 기업’(GWP)만을 대상으로 고용의 질적 수준을 재평가하여 ‘최고 일자리 기업’(BWP, Best Work Place)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7년까지 가젤형 기업 500개, ‘좋은 일자리 기업’ 500개를 선발, 지원하는 등 고용창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여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를 적극 견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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