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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그리스 사태로 한국 경제 위험요인 증가”

피해업종 금융·세정 지원…수출촉진·관광산업 활성화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정부가 메리스와 그리스 사태 여파로 한국의 경제 위험요인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이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저유가로 물가 상승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수출 둔화의 영향으로 생산·투자 회복이 지체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또한 “메르스로 인한 불안 심리로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 관광·여가 등 서비스업 활동이 둔화되고, 그리스 채무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5월 고용시장은 기상여건 등 전달 증가세를 제약했던 특이 요인이 해소되며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증가폭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


6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하락 및 도시가스 요금 인하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0%대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가뭄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은 소폭 확대됐다. 근원물가는 2%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5월 광공업 생산은 휴일이 증가한데 따른 조업일수 감소 및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반도체·기계장비 등이 부진했다.


5월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업과 부동산·임대업 등은 증가했으나, 도소매업과 금융 및 보험업 등이 줄며 전체적으로는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준내구재와 비내구재는 늘었으나 내구재가 줄며 전월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5월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는 늘었으나 기계류가 줄며 전월대비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건축을 중심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5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하락했으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상승했다.


6월 수출은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자동차 등의 수출이 증가하며 전년동월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무역수지는 102억 4000만달러로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6월 국내금융시장은 그리스 채무협상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코스피 지수가 다소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환율은 원·달러, 원·엔 모두 상승했다.


6월 주택시장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전달보다 각각 0.4% 및 0.5%씩 오르며 상승세가 계속됐다.


기재부는 “메르스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피해 업종 등에 대한 금융·세정지원을 차질 없이 집행하겠다”며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보강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한편, 수출 촉진·관광산업 활성화·투자 활성화 등 분야별 경제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리스 채무협상 동향 등 대내외 경제동향과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상황별 비상대응조치를 점검·조율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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