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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행복한 공부방 만들기’사업 실시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부산 진구 전포동 소재의 ‘행복한공부방 지역아동센터’

“선생님, 우리 아이 학원 보낼 형편이 못되는데 중학교에 진학하면 이제 어떻게 하나요?”

‘행복한공부방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 이재현 센터장이 아이들의 부모님께 자주 듣는 말이라고 한다.
부산광역시 진구 전포동에 위치한 ‘행복한공부방 지역아동센터’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25명 규모의 아동센터이다.

2002년 3월 전포종합사회복지관 내 부설 시설로 설립되어 ‘전통 사물놀이 교육’, ‘친환경 제품 만들기’ 등 센터만의 특별한 교육과 다양한 프로그램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이 지역아동센터의 이재현 센터장은 전포종합사회복지관에서 독립하기로 결심을 했다.

이유는 종합사회복지관 내에서 운영 중인 지역아동센터 특성상 밤늦은 시간까지 운영할 수 없어 아동들의 야간 돌봄이나, 중, 고등부 공부방 운영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전을 통해 앞으로 더욱 다양한 계층의 아이들을 위한 교육지원과 맞벌이 가정을 위한 야간 돌봄 등도 실시해 나갈 계획으로 센터장 자비를 들여 단독주택을 구입, 아이들의 공간을 마련하였다.

하지만 여러 사유로 자금난을 겪으며 아동센터로 운영하기 위한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일시 중단된 상태였고, BNK금융그룹의 ‘행복한 공부방 만들기’ 사업에 사연을 접수해 이번 지역아동센터 개보수 대상 아동센터로 선정되었다.

BNK금융그룹(회장 성세환)이 올해에도 지역아동센터의 낡은 시설을 개보수하는 ‘행복한 공부방 만들기’ 사업을 실시한다.             

BNK금융그룹은 6일 오후, 부산은행 문현동 본점 스카이홀에서 ‘BNK 행복한 공부방 만들기’ 협약식을 가지고 연말까지 부·울·경 소재 28개 지역아동센터의 열악한 시설을 개보수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협약식에는 BNK금융그룹과 함께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부·울·경 지역 대표 건설기업 8개사 대표자 및 관계자들과 올해 ‘행복한 공부방 만들기’ 사업에 선정된 28개 지역아동센터 대표들이 참석했다.

지역 대표 건설기업인 ㈜일동, ㈜동원개발, 아이에스동서(주), ㈜동일, ㈜경동건설이 올해에도 ‘행복한 공부방 만들기’ 사업에 참여해 전문 인력과 설계 등을 기능기부 형태로 지원한다.

기존 참여 기업과 함께 부산기업인 ㈜삼정기업, 울산의 창일개발(주), 경남의 중원종합건설(주)이 이번 사업에 새롭게 참여하게 되어 ‘BNK행복한 공부방 만들기’ 사업은 명실공히 부·울·경 지역 민간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올해에는 작년 24개소 지원에서 더욱 확대해 28개의 부·울·경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총 사업비 8억원 이상을 투입, 열악한 아동센터를 개보수하여 자라나는 지역의 어린이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

BNK금융그룹의 성세환 회장은 “BNK금융그룹의 ‘행복한 공부방 만들기 사업’은 지역 향토기업들이 함께 힘을 모아 미래 우리사회의 주축이 될 어린이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꿈과 희망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사회공헌 사업이다.”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힘든 환경 속에서도 아이들의 교육 환경을 위해 노력중인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들이 더욱 힘을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2014년말 기준으로 전국 4천여개, 부산 200개, 울산 56개, 경남 255개가 운영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는 기초생활수급 및 차상위계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아이들이 방과 후 빈집이나 거리에 방치되지 않도록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급식까지 무상으로 제공하는 시설이다.

이들 시설은 월 평균 400만원 전후의 정부 지원금을 받고 있으나 월 100만원 수준의 사회복지사 급여 및 고정비인 학습지원비 등을 지출하고 나면 기본적인 시설 운영비도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낡은 시설 환경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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