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0.5℃
  • 흐림강릉 5.3℃
  • 구름많음서울 2.3℃
  • 흐림대전 1.5℃
  • 맑음대구 -0.9℃
  • 맑음울산 1.6℃
  • 흐림광주 2.5℃
  • 맑음부산 5.3℃
  • 흐림고창 1.1℃
  • 맑음제주 6.8℃
  • 구름많음강화 0.9℃
  • 흐림보은 -1.1℃
  • 흐림금산 -0.3℃
  • 맑음강진군 -1.1℃
  • 맑음경주시 -2.7℃
  • 맑음거제 1.3℃
기상청 제공

은행

무보- 6개 시중은행, 국내 은행 해외사업 활성화 나서

‘해외 SOC펀드 금융지원 협약’ 체결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김영학, www.ksure.or.kr, 이하 ‘무역보험공사')과 6개 시중은행이 국내은행의 해외사업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무보와 6개 시중은행은 17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국민, 기업, 농협,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6개 시중은행과 해외프로젝트 금융 확대를 위한 ‘해외 SOC펀드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가 올해 7월 발표한 ‘금융회사 해외사업 활성화 지원방안’의 중점사업으로 추진된 이번 협약의 핵심은 국내은행의 해외프로젝트 참여 활성화와 우리기업의 수출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지원한다는 것이다. 

금번 협약으로 무역보험공사는 중장기수출보험 및 해외사업금융보험으로 지원하는 해외프로젝트에 국내은행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최대 100%의 부보율을 적용하여 국내은행을 우대할 계획이다.

협약에 참여하는 은행은 우리기업의 수출 및 해외진출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출하고 무역보험공사는 은행의 원리금 미회수 위험을 커버해 줌으로써, 국내은행의 적극적인 해외프로젝트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은행별로 각 3.5억불(미화기준)의 금융한도를 약정하고 우량한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대출하기로 함에 따라 해외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우리기업의 수주경쟁력을 높이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 협약에 따르면, 대출금은 무역보험공사 보증부 선순위 대출로서 최장 18년까지 장기대출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수출금융공급이 확대되고 대출금리 수준도 낮아져 해외프로젝트 수주를 준비중인 우리기업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에서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국내은행이 해외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해외 SOC금융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여 향후 AIIB 등이 추진하는 해외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역보험공사 김영학 사장은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금융지원이 필수적이고, 국내은행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해외프로젝트 참여가 필요하다”며  “우리기업과 국내은행 모두가 적극적인 해외진출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무역보험공사가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