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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20~30대 젊은층 보이스피싱 ‘먹이감’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악질적인 사기범죄인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인터넷 사용에 익숙한 20~30대 젊은 층이 오히려 주 타켓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조원진 의원(새누리당, 대구 달서구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대별 보이스피싱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 20대 연령층의 피해가 1,428건으로 33.0%에 달했고, 30대 피해가 1,055건으로 24.4%인 것으로 나타나, 20~30대 젊은 층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무려 57.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보이스피싱으로 발생한 20대(1,439건, 18.8%)와 30대(1,487건, 19.5%) 피해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갈수록 20~30대 젊은 층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경찰청은 “가짜 공공기관 사이트로 유인하여 개인정보나 금융거래 정보를 입력하도록 하는 수법은 인터넷 사용에 익숙한 20~30대 젊은 층이 주 타켓이 되고 있기 때문이며, 취업난 등으로 인해 젊은 층의 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출을 빙자한 사기수법에 피해를 입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4년간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2만3,500건, 피해액은 2,905억원으로, `13년 4,765건, 552억원이던 피해규모는 `14년 7,635건과 973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7월까지 5,391건, 피해액은 78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이스피싱 검거건수는 지난 4년간 1만8,286건으로 발생건수 대비 약 77.8%의 검거율을 보였다.

조원진 의원은 “취업난 등으로 불안한 심리가 있는 젊은 청년층들에게 악질적인 보이스피싱 범죄가 집중되어 막중한 피해를 주고 있다.”며, “가벼운 범죄라는 인식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보게 되는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보이스피싱 대처 매뉴얼, 보이스피싱 신고센터 활성화 등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관련기관과의 공조수사 및 협업 체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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