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2 (금)

  • 흐림동두천 1.7℃
  • 흐림강릉 2.7℃
  • 흐림서울 4.3℃
  • 구름많음대전 5.1℃
  • 구름조금대구 3.3℃
  • 울산 3.4℃
  • 맑음광주 5.6℃
  • 구름조금부산 5.1℃
  • 맑음고창 2.2℃
  • 맑음제주 11.3℃
  • 흐림강화 2.3℃
  • 구름많음보은 3.9℃
  • 구름많음금산 0.8℃
  • 맑음강진군 7.0℃
  • 구름조금경주시 2.2℃
  • 구름조금거제 5.7℃
기상청 제공

SK하이닉스,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영업이익 7조원 돌파

영업이익·순이익,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 실적 상회
매출 2분기 16조4233억원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한 17조 5731억원 집계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AI 산업의 필수 반도체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호조로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HBM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4일 SK하이닉스가 실적발표회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5731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 원(영업이익률 40%), 순이익 5조7534억원(순이익률 33%)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 3분기 SK하이닉스가 기록한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매출은 올해 2분기 16조4233억원 대비 1조원 이상 급증했고, 영업이익·순이익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영업이익 6조4724억원, 순이익 4조6922억원) 기록을 뛰어 넘은 수치다. 

 

이번 실적에 대해 SK하이닉스측은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으로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고자 회사는 HBM, 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특히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하는 탁월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D램·낸드 모두 평균판매단가(ASP, Average Selling Price)가 전 분기 대비 10% 중반대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게 됐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AI 산업 성장세로 인해 내년에도 HBM의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성형 AI가 멀티모달(택스트·사진·음성 등 복합 정보의 이해가 가능한 AI서비스)형태로 발전하고 있는데다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위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며 수익성에 치중하는 전략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전체 D램 매출의 30%에 달했던 HBM 매출 비중이 4분기에는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당사는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 달성을 통해 글로벌 No.1 AI 메모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며 “향후에도 당사는 시장 수요에 맞춰 유연한 제품·공급 전략을 수립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함과 동시에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실적 흐름세가 내년에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달 초 다올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31만원으로 설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또한 올해 회사가 영업이익 24조원을, 2025년에는 48조원을 각각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PC·모바일 수요의 더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HBM 판매 비중 증가로 평균판매단가 상승세가 견조하게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오는 2025년에도 HBM과 고용량 eSSD 등이 현재와 같은 공급 우위 구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여 수익성 극대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