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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SK하이닉스 영업이익 8조 돌파?...오늘 4분기 성적표 공개

HBM 시장 우위로 사상 최대 매출·영업이익 달성 기대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SK하이닉스가 오늘(23일) 지난해 4분기를 포함한 연간 성적표를 공개한다.

 

범용(레거시) 메모리 업황 부진에도 고부가 제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을 내세워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기대된다. 4분기 기준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 1위도 예고된 상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보고서를 낸 증권사 13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조95억원으로 예측됐다. 전년 동기(3천460억원)의 23배가 넘는 수준이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95% 증가한 19조6천6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내놓을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경우 지난해 3분기에 세운 사상 최대 기록(매출 17조5천731억원·영업이익 7조300억원)을 1분기 만에 갈아치우는 셈이 된다. 삼성전자의 전사 영업이익(잠정 6조5천억원)도 훌쩍 뛰어넘는다.

 

스마트폰, PC 등 전방 산업의 수요 침체로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황이 부진하지만,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고부가 제품 판매를 통한 수익성 위주 전략으로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5세대 HBM인 HBM3E의 출하량 확대로 SK하이닉스의 4분기 D램 내 HBM 매출 비중이 40%를 웃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높은 만큼 과거와 같은 하락 사이클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전방 산업 수요 개선이 추가적으로 악화한다고 해도 출하 조정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체력을 보유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우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 최초로 HBM3E 12단 제품을 양산해 고객에게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1월 HBM3E 16단 제품 개발을 공식화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HBM3E 16단 제품 샘플을 공급해 인증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6세대 HBM인 HBM4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올해도 연간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부가 중심 수요 양극화가 HBM 주도권을 더욱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연간 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재차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BM 수요처가 확산하는 가운데 HBM4 조기 양산 가능성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상대편(엔비디아)의 요구가 (HBM을) 더 빨리 개발해달라는 것이었는데 최근에는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를 조금 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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