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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올해도 자녀 1명당 1억원씩 28억원 지급…누적 출산 대상자 98명

이중근 회장, '유엔데이 공휴일 지정' 제안…총 기부금액 1조2000억원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부영그룹이 지난해 출산한 직원들에게 총 28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부영그룹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2025년 시무식'을 열고 지난해 출산한 직원 자녀 1인당 1억원씩 총 28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했다.

 

부영그룹의 출산장려금 제도는 이중근 회장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시행 첫해인 지난해에는 2021∼2023년분을 고려해 총 70억원을 후원했다. 이에 따라 연평균 23명의 직원 자녀가 혜택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5명 많은 28명이 태어나 출산장려금이 저출생 해법의 확실한 대안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부영그룹은 평가했다.

 

이중근 회장은 "대한민국의 저출생 문제가 지속된다면 20년 후 경제생산인구수 감소, 국가안전보장과 질서 유지를 위한 국방 인력 절대 부족 등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될 것으로 보고 해결책으로 출산장려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마중물이 되어 국채보상운동과 금 모으기 캠페인처럼 앞으로도 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출산을 지원하는 나비효과로 번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 회장은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에게 감사를 표하고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유엔데이인 매년 10월 24일을 공휴일로 다시 지정하자는 제안도 했다.

 

유엔 창설·발족일인 1945년 10월 24일을 기념하는 유엔데이는 국내에서 1950년 공휴일로 지정됐다가 북한의 유엔산하 기구 가입에 대한 항의 표시로 1976년 공휴일 지정이 폐지됐다.

 

이 회장은 "6·25전쟁은 유엔군 60개국이 유엔 창설 후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참전한 전쟁으로 유엔군은 낯선 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고, 그 희생 위에 대한민국이 존재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점점 유엔군의 희생을 망각하고 있어 유엔군의 희생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는 마음으로 유엔데이를 공휴일로 재지정해 그 시대정신을 후세에 지속적으로 물려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엔참전유산은 전 세계에 두 곳이 있으며 모두 우리나라에 있다. 유엔참전유산은 용산 전쟁기념관에 설치된 6·25 유엔 참전국 상진기념물과 부산재한유엔기념공원이 남아 있다.

 

앞서 이 회장은 '6·25전쟁 1129일'을 포함한 총 5권의 역사서를 집필한 바 있다.

 

부영그룹은 사내 출산장려금 지원과 별도로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으며, 현재까지 기부금 총 1조2000억원의 누적액이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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