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박형준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매출이 21조 1천466억 원으로, 10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배터리 사업의 적자와 국제 유가 및 정제마진 약세로 인해 44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30일 공시에서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했으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영업이익 6천247억 원에서 적자로 전환되었다. 매출은 작년 대비 12.2% 증가하여 2022년 3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순손실은 1천256억 원으로 확대되었다.
사업별로는 석유 사업이 매출 11조 9천181억 원, 영업이익 363억 원을 기록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OPEC+ 감산 완화 여파로 국제 유가와 정제마진이 약세를 보이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천61억 원 감소했다. 화학 사업은 매출 2조 4천770억 원, 영업손실 1천143억 원으로 파라자일렌(PX)·올레핀 시황 악화로 인해 적자가 이어졌다. 윤활유·석유개발 사업 역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배터리 사업은 매출 1조 6천54억 원, 영업손실 2천993억 원으로 영업적자는 이어졌지만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을 601억 원 줄였다. 북미 지역 완성차 공장 가동률이 개선되고 전기차 생산이 확대되면서 배터리 판매량이 늘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 규모는 1천708억 원으로 전 분기 813억 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소재 사업의 영업손익은 판매 물량 확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93억 원 개선되었으며, E&S 사업은 매출 3조 7천521억 원, 영업이익 1천931억 원으로 도시가스 난방 수요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789억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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