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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일본 등 일부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유의해야

글로벌 국가신용등급 양극화 심해져

(조세금융신문) 최근 신흥국 관련 불안 등이 다소 완화된 상황이지만 아르헨티나, 일본, 터기 등 일부 국가들이 부정적 등급이 부여되면서 향후 경기부진 장기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 재발시 등급 강등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재정건전화가 지연되는 고신용 선진국의 하향조정 및 파급효과에도 대비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신용등급 변동은 상향 및 하향 조정이 각각 21건으로 동일하게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국가 조정이 19건(상향 12건, 하향 7건)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변동이 있었다.


신용등급(Rating) 조정은 Triple-B 등급을 기준으로 상위등급은 추가 상향조정, 하위등급은 추가 하향조정되며 글로벌 국가신용등급 분포 양극화가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BBB 이상 등급의 상향조정 건수가 13건(하향 2건)인 반면 BBB- 이하 등급은 하향조정이 18건(상향 8건) 발생한 것.


상반기동안 스페인(Baa2/BBB/BBB+), 라트비아(Baa1/A-/A-)는 신평사 3곳으로부터 모두 상향조정되었으나 우크라이나(Caa3/CCC+/CCC)는 모두로부터 강등됐다.


또 아르헨티나(S&P, Fitch), 일본(S&P, Fitch), 터키(Moody’s, S&P), 남아공 (Moody’s, S&P)이 각각 두개의 신평사로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신평3사로부터 모두 부정적 등급이 부여받았다.


유럽지역 국가들의 조정(19건)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특히 상향조정(12건)은 2012년 재정위기로 대거 하향조정된 국가들이 최근 재정건전성 개선 및 경기 회복흐름에 따라 2~3년전 등급으로 복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다음으로 아메리카지역 국가들의 등급조정(16건)이 많았으며 유럽지역과 달리 하향조정(10건)이 상향조정(6건) 건수보다 많았다.


특히 올해 6월말 현재 긍정적 전망(8개)이 부여된 국가 수가 부정적 전망(19개)의 절반에도 못미쳐 당분간 하향조정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Moody’s는 지난 5월 17일 3년만에 구제금융을 종료한 포르투갈을 긍정적 관찰대상으로, S&P는 7월 1일 국가 채무재조정 실패에 따른 디폴트 우려 등으로 아르헨티나를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현재 수준의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재정 및 경제구조가 취약한 일부 선진국 및 신흥국의 강등 가능성이 유로존 구제금융국과 아시아 신흥국 일부의 상향조정 기대감보다 다소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금융센터는 “유럽지역의 경우에는 경기 소폭 반등에 따른 등급상향 기조가 두드러지나 프랑스, 핀란드 등 일부국이 부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유로존내 ‘재정건전화’와 ‘성장촉진’이 정책적으로 조화롭게 추진되는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부정적’ 신용전망이 각 지역과 선진국 및 신흥국에 걸쳐 산발적으로 분포되어 있어 관련 이슈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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