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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 강남대로 불법 노점 사라지고 휴식 공간 들어섰다



서울 강남권 대표 번화가인 강남대로 강남역∼신논현역 구간에 불법 노점상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벤치 등 시민 휴식 공간이 만들어졌다.


서울 서초구는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신논현역 6번 출구에 이르는 650m 구간에 노점상 43곳을 자진 정비토록 하고, 대신 띠 녹지와 펜스형 벤치 등 가로환경 시설물을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구는 "노점상을 강제 철거하지 않고, 푸드트럭과 부스형 판매대로 전환하도록 유도해 상생을 꾀했다"며 "거리 환경을 개선하고 환경 시설물을 설치해 불법 노점상이 다시 들어서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남역 9·10번 출구와 그 이면도로에는 '푸드트럭 존'이 만들어져 9대의 푸드트럭이 영업 중이다.

   

구는 강남역 7·8번 출구와 서초 초등학교 주변도 푸드트럭 존으로 추가 지정해 남은 노점상이 전환하도록 유도한다. 교대역, 매헌역, 사당역 등지에는 부스형 판매대 16곳이 새로 들어선다.

   

구는 "그동안 노점상 업주와 40여 차례 면담해 허가 노점으로 전환하도록 안내했다"며 "43곳 가운데 40곳이 푸드트럭과 부스형 판매대로 전환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신용불량 등으로 설치 비용을 마련하기 어려운 업주에게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받도록 안내했다.

   

구는 앞으로도 불법 노점상을 막고자 24시간 순찰을 할 예정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강남대로 정비와 푸드트럭 활성화 방안을 통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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