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7.6℃
  • 구름많음강릉 14.9℃
  • 구름많음서울 8.6℃
  • 박무대전 10.6℃
  • 연무대구 13.3℃
  • 맑음울산 17.3℃
  • 박무광주 11.7℃
  • 구름조금부산 17.0℃
  • 흐림고창 9.9℃
  • 흐림제주 16.2℃
  • 구름많음강화 7.4℃
  • 흐림보은 9.2℃
  • 흐림금산 12.9℃
  • 흐림강진군 14.1℃
  • 맑음경주시 16.3℃
  • 구름조금거제 15.8℃
기상청 제공

사회

GS건설, 롯데건설 한신4지구 '금품 살포' 관련 증거물 경찰 제출

금품 제공 사례 제보한 조합원 25명에게 신고 금액 최대 10배 넘는 포상금 지급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 수주 과정에서 롯데건설이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제보받은 경찰이 GS건설로부터 증거품 목록을 전달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27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5일 GS건설이 신고센터를 통해 수집한 롯데건설의 금품 제공 증거품 목록을 제출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경 서울 서초경찰서는 경제범죄수사과 소속 수사관들을 파견해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를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각종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바 있다.


롯데건설은 공사비 1조원 규모의 한신4지구 재건축 시공권을 선정받기 위해 GS건설과 치열하게 경쟁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지난 15일 GS건설이 시공업체로 선정됐고 이 과정에서 GS건설은 사설 신고센터 ‘불법 매표 시도 근절을 위한 신고센터’를 운영해 해당 내용을 시공사 선정 투표를 마친 후 발표했다.


GS건설은 현금‧백화점 상품권‧명품 가방 및 벨트 등 금품·향응 제공 사례 25건이 접수됐다며 증거품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7일 서초경찰서는 한신4지구 조합원 1명이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롯데건설이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살포한 혐의가 있다며 고발장을 접수 사실을 밝혔다.


경찰 측은 GS건설이 제보자로부터 접수한 증거물 목록을 넘겨받고 해당 목록의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GS건설은 한신4지구 재건축 사업장에서 운영한 신고센터에 금품 제공 사례를 제보한 조합원 25명에게 총 70억원 한도 내에서 최근 신고 금액의 최대 10배가 넘는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