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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차주 절반 이상 “월 상환액 부담스러워”

60대 이상 가구주 58.6%로 최고...30대 이하 46%로 최저

시중은행 대출 창구 모습 [사진=연합]
▲ 시중은행 대출 창구 모습 [사진=연합]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절반 이상이 현재 월 상환액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이용 가구 중 51.6%가 월 상환금액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약간 부담된다’고 답한 가구가 39%를 차지했고 ‘매우 부담된다’는 응답도 12.6%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가구주의 응답률이 58.6%로 가장 높았고 30대 이하가 46%로 가장 낮았다.

 

대출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감에 대한 질문에는 38.3%가 ‘10만∼20만원만 늘어도 부담될 것 같다’고 답했다. 월 30~50만원까지 증가할 경우 대부분의 가구(87.4%)가 부담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담보대출자 중 38.1%는 변동금리를 이용하고 있었고 33.0%는 고정금리를 이용 중이라고 답했다. 일정 기간 후 변동금리로 바뀌는 ‘혼합형’이 12.2%를 차지했고 금리 유형을 잘 모르는 가구의 비중도 16.4%에 달했다.

 

주담대 만기는 20년이 32.5%로 가장 많았고 10년이 25.9%로 그 뒤를 이었다. 15년만기의 비중은 13.5%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설문은 지난해 8월부터 2개월 동안 전국 만 20세 이상인 가구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 구성은 일반가구 5000가구와 보금자리론 이용 가구 2000가구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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