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0.1℃
  • 흐림강릉 5.9℃
  • 비 또는 눈서울 1.7℃
  • 대전 2.6℃
  • 대구 6.5℃
  • 울산 7.6℃
  • 광주 4.3℃
  • 흐림부산 10.9℃
  • 흐림고창 3.2℃
  • 제주 10.4℃
  • 흐림강화 0.4℃
  • 흐림보은 1.0℃
  • 흐림금산 3.3℃
  • 흐림강진군 5.7℃
  • 흐림경주시 7.0℃
  • 흐림거제 10.8℃
기상청 제공

금융

주담대 금리 석 달째 3.96% 보합…가계 숨통 트이나

지표금리 올랐지만 은행 우대금리·가산금리 조정이 방어막 역할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지난 9월 기준 석 달 연속 3%대에 머무른 것으로 집계됐다.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가 오름세였으나,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낮추고 우대금리를 늘리면서 금리 상승 압력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연 3.96%로, 7월 이후 세 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 금리는 은행채 5년물 등 지표금리가 상승했으나, 지난 8~9월 중 일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인하하거나 우대금리를 확대한 영향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금리 전체 평균 역시 연 4.17%로 전월과 동일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3.76%로 0.02%p 내리면서,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고,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5.31%로 0.10%p 낮아지며 3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보다 0.1%p 줄어든 62.1%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주담대의 고정형 비중은 91.5%로 3.0%p 뛰며 4개월 만에 반등했다.

 

기업대출 금리 또한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평균 3.99%로 대기업(3.91%)은 0.08%p, 중소기업(4.05%)은 0.01%p씩 각각 낮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표 금리 자체는 올랐지만 기업 위기 대응 및 소상공인 지원 등 정책성 자금 공급이 확대되면서 전반적인 대출금리는 오히려 낮아졌다”고 전했다.

 

반면에 예금금리는 1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신규취급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가 연 2.52%로 전월 대비 0.03%p 올랐다.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 만의 반등이다.

 

구체적으로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0.04%p 상승한 2.52%, 금융채 및 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0.02%p 오른 2.54%를 기록했다.

 

비은행권에서는 대출과 예금금리가 모두 소폭 하락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 저축은행 2.98%(–0.01%p) ▲신협 2.78%(–0.05%p) ▲상호금융 2.63%(–0.01%p) ▲새마을금고 2.76%(–0.04%p)로 나타났다.

 

대출금리는 ▲저축은행 9.19%(–0.20%p) ▲신협 4.61%(–0.18%p) ▲상호금융 4.44%(–0.10%p) ▲새마을금고 4.10%(–0.20%p)로 일제히 낮아졌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