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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R 2단계 직전 ‘영끌’ 폭증…가계대출 역대 최대증가

가계대출 9.6조 폭증…주담대 8.9조 증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 증가 폭이 역대 최대 기록을 넘어섰다.

 

이달부터 가산금리를 높여 대출한도를 줄이는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된 만큼 지난달 ‘영끌’을 하기 위한 막차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전월 말 대비 9조6259억원 늘어난 725조36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은행들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6년 1월 이후 월간 최대 증가 폭이다.

 

직전 최대 기록은 2021년 4월(9조4195억원 증가)로, 당시 부동산으로 자금이 몰리며 영끌 수요가 폭증한 바 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4월 4조4346억원을 시작으로 5월 5조2278억원, 6월 5조3415억원, 7월 7조166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주담대(전세자금대출 포함) 증가가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해당 기간 주담대가 전월 대비 8조9115억원 늘며 568조6616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가계대출 폭증세는 이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가 시행된 것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이달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 만에 주담대 잔액이 1조6000억원 가량 급증했다.

 

가계대출 폭증세가 이어지면서 은행권에서는 대출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 1일 우리은행이 유주택자 대상 수도권 주담대 및 전세대출 중단 조치를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도 오는 3일부터 유주택자의 경우 주택구입자금 목적의 주담대를 내주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주담대 대출 만기도 최장 50년에서 30년으로 줄이고 생활안전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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