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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자동차보험 시장 '대형사만의 리그'...빅4 점유율 83.8%

'약육강식' 중소사 영향력 사실상 ‘전무’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자동차보험 시장의 대형사 독식 현상이 심화, 사실상 대형사들만의 점유율 경쟁지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가 TM채널과 온라인채널의 점유율 확대 결과 3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차지한 가운데 현대해상과 DB손보, KB손보 역시 전년 대비 점유율을 늘리려 중소사와의 격차를 벌렸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수익성보다는 DB활용을 통한 연계 판매의 통로가 되면서 중소사들의 자동차보험 시장 영향력은 시간이 갈수록 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자동차보험 시장은 대형사들이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점유율이 작년과 비교해 오히려 늘었다.

 

올 5월 누적 기준 ‘빅4’라고 불리는 대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83.8%로 전년말 82.1%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는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며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다졌다. 삼성화재는 지난 5월 29.8%의 점유율을 기록, 전년말 29.2%와 비교해 0.6%포인트 상승했다.

 

삼성화재 점유율 상승의 원동력이었던 TM채널의 약진이 이어진 결과다. 삼성화재는 작년말까지만 해도 TM채널 점유율이 4.8%에 머물렀으나 올해 5월까지 이를 5.8%까지 끌어올렸다.

 

한 보험사 당 자동차보험 판매 창구를 2개까지로 한정했던 1사 2요율제 시절 삼성화재는 설계사채널 이외에 TM채널을 선택한 경쟁 대형사와 달리 CM채널을 선택했었다.

 

이후 1사 2요율제가 완화되면서 CM채널에 뒤늦게 진출한 삼성화재가 본디 강세를 보였던 설계사와 CM채널은 물론, TM채널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은 20.5%의 점유율을 기록, 작년 20.3% 대비 0.2%포인트 증가해 삼성화재에 이은 2위자 자리를 유지했다.

 

이 기간 현대해상은 TM채널 점유율이 16%에서 16.2%로 소폭 늘었고 CM채널과(13%→14.5%) 대면채널(24.3%→24.6%) 역시 증가하며 전반전인 점유율 상승을 불러온 것으로 풀이된다.

 

DB손보는 5월 20.3%의 점유율로 전년 20%와 비교해 점유율이 0.3%포인트 상승, 현대해상을 0.2%포인트까지 추격했다.

 

DB손보는 현대해상 대비 TM(29.6%)과 CM(14.2%) 등 온라인채널 점유율의 강세를 보인 반면 오프라인 채널에서는 19.8%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자동차보험 시장의 2위사 경쟁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양사가 지닌 강점을 얼마나 활용하는지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대형사 중 점유율이 가장 낮았던 KB손보 역시 수치가 소폭 늘었다. KB손보는 올 5월 13.1%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작년말 12.6%와 비교해 0.5%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중소형 손보사들의 경우 가뜩이나 대형사와의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점유율의 대다수를 빼앗기고 있기에 사실상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없어진 것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중위권 손보사로 꼽히는 메리츠화재와 한화손보는 이 기간 각각 5.8%와 4.2%의 미미한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나마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양사를 제외한 소형사까지 내려가면 한자리 숫자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유율을 기록,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의 의미가 없어질 지경에 이른 것.

 

코로나19 환산에 따라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오프라인 채널의 비중이 늘어났음에도 이 같은 시장 변화의 ‘과실’은 결국 대형 4사가 거둬들인 셈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00%를 넘어선 상황에서 ‘팔면 팔수록 적자’인 해당 시장에서 대다수 중소사들이 판매역량을 제3보험 등에 투자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대형사 독식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고객이 처음 가입한 보험사에 지속적으로 가입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코로나19로 비대면 채널이 급성장했다고 하나 실제 계약의 대다수는 대형사가 똑같은 비중에 따라 나눠가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소사 입장에서도 손해율이 양호한 우량고객을 모두 대형사가 독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이 극히 불안한 자동차보험에 역량을 동원할 수지가 맞지 않다”며 “향후 이를 벤치마킹하는 중소사가 늘어날 경우 조만간 대형 4사의 점유율이 85%에 육박할 것”이라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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