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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현대해상, 자동차보험 시장 공략 ‘잰걸음’

10월 점유율 2위 수성…GA채널 매출 삼성화재 추월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현대해상이 대형사가 독식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손해보험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대해상은 10월 법인 GA채널에서 삼성화재를 따돌리고 손보업계 최고 매출을 거둬들였으며 시장점유율 역시 경쟁사 DB손보의 추격을 따돌리고 2위 자리를 수성했다.

 

타사 대비 폭넓은 보장 범위를 앞세운 현대해상의 약진이 이어짐에 따라 자동차보험 시장의 경쟁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10월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20.2%의 점유율을 차지, 경쟁사인 DB손보(19.9%)의 추격을 따돌리고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대형 손보사 빅4 중 가장 점유율이 낮은 KB손보는 같은 기간 12.5%의 점유율을 기록, 상대적으로 낮은 영향력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손보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29.3%)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현대해상이 경쟁사 대비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우수한 실적 개선세를 보인 배경에는 주요 대면판매채널로 자리 잡은 법인GA 시장에서의 선전이 있었다.

 

10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롯데손보 ▲흥국화재 등 8개 손해보험사가 법인GA에서 거둬들인 매출은 총 4940억원이었다.

 

현대해상은 이중 29%에 달하는 1431억원의 매출을 쓸어 담았다. 점유율에서 절대 강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화재의 1231억원(25%)와 비교해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

 

실제로 같은 기간 현대해상과 2위사 자리를 놓고 경쟁중인 DB손보는 1018억원(22%), KB손보는 888억원(18%)를 법인GA를 통해 판매했다.

 

대형사에 이은 중소사들의 매출은 급격히 낮아졌다. 메리츠화재(231억원), 한화손보(95억원), 롯데손보(32억원), 흥국화재(12억원) 등 어느 회사도 5% 이상의 매출 비중을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삼성화재와의 시장점유율 차이를 고려할 때 이 같은 수치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현대해상의 주요 자동차보험 판매 창구가 상대적으로 법인GA에 쏠려있음이 드러난 셈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GA 채널에서 현대해상이 타사 대비 인기몰이에 나선 비결이 지금까지 GA채널의 매출량을 결정짓던 수수료 경쟁력에서 비롯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선 판매채널에서는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상품 판매가 늘어난 원인으로 현대해상의 ‘레이디케어’ 특약이 큰 역할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레이디케어’ 특약은 약관상 정한 사고로 상해를 입을 경우 상급병실료와 성형비용, 치아보철비용을 지원한다.

 

이중 핵심은 30일간 500만원 한도 내에서 지급되는 상급병실료였다. 본인과실 여부와 관계없이 상급병실료를 지급하는 유일한 특약이다 보니 소비자에게 어필할 여지가 넓었고 자연스레 현대해상의 경쟁력이 개선됐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현대해상의 상급병실료는 손보업계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보장한다. 타사들이 상급병실료에서 발생하는 모럴해저드 문제를 우려, 보장범위를 축소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이는 현대해상이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됐음에도 불구, 자동차보험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이란 결론으로 이어 진다.

 

적정 손해율 77%를 훌쩍 상회하는 자동차보험의 시장 환경을 고려하더라도 최대한 운행 시간이 짧거나 사고 이력이 없는 우량 고객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시장의 초우량 고객으로 꼽히는 이들의 시장 점유율이 약 20~25% 가량이다”며 “팔면 팔수록 손해라 하나 일정 규모 이상의 우량고객을 확보한 대형사 입장에선 타사의 우수 고객을 유치, 안정적인 수익은 물론 연계판매에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해상과 DB손보의 자동차보험 시장 매출과 점유율은 지금까지 매년 뒤바뀌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며 “현대해상이 수익성을 유지하면서도 최대한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점유율이 20~25%%라는 결론을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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