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1.5℃
  • 맑음강릉 3.8℃
  • 맑음서울 0.9℃
  • 맑음대전 1.6℃
  • 맑음대구 3.6℃
  • 맑음울산 3.8℃
  • 맑음광주 3.9℃
  • 맑음부산 5.0℃
  • 맑음고창 3.0℃
  • 구름많음제주 7.4℃
  • 구름조금강화 -1.2℃
  • 맑음보은 0.4℃
  • 맑음금산 1.1℃
  • 맑음강진군 4.8℃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2.3℃
기상청 제공

보험

[2020 전망]車보험 된서리 맞은 중소사 생존 전략은?

자동차보험 액소더스 현실화…특화 시장 찾아 ‘삼만리’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의 직격탄을 맞은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이 대체 시장을 마련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시장 독식 현상이 시간이 갈수록 심화 되는데다 수익성까지 악화되면서 중소사들의 자동차보험 시장 액소더스가 현실로 다가온 것.

 

중소사들은 자동차보험 분야에서는 다이렉트 채널 등으로 특화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일반보험과 장기보험 등의 비중을 확대, 활로 뚫기에 나서고 있다.

 

2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시장 점유율은 물론, 수익성 자체가 나빠진 중소 손보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80%를 적정수준으로 보는데, 이미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은 100%(11월 가마감 기준)를 넘어섰다.

 

이 같은 현상은 중소형 손보사에 특히 막대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월 기준 101.6%로 100%에 진입했다. 10월에는 123.4%로 최고점을 찍은 뒤 11월에도 손해율이 122.8%에 달했다.

 

MG손해보험은 9월 158.8%로 고점을 찍은 이후 손해율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높은 편에 속한다. MG손보의 10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44%였고, 11월 기준 110% 수준(잠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케이손해보험 역시 10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12.5%에 달했다.

 

해당 중소사들의 손해율은 대형사와 비교해 오히려 높았다. 자산과 체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소사가 올해 내내 자동차보험 판매로 이득은커녕 막대한 손실을 보게된 셈이다.

 

문제는 이처럼 손해율 악화로 인한 수익성 문제와 더불어 중소사는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사실상 영향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형사가 시장의 대다수, 사고율이 낮은 우량 고객을 ‘싹쓸이’하면서 자동차보험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DB확보 및 잠재고객 발굴이라는 기능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

 

실제로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보와 KB손보 등 상위 대형 4사는 올해 8월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81.9%를(가마감) 차지했다.

 

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는 이 기간 29.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음은 물론 30% 달성이 눈앞에 다가왔다.

 

2위사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현대해상과 DB손보는 각각 20.1%와 19.8%를 차지하며 8월에는 현대해상이 우위를 차지했다.

 

KB손보 역시 12.5%의 점유율로 업계 4위사 자리를 유지했다. 올해도 4개 대형사들이 자동차보험 시장을 사실상 석권한 셈이다.

 

자연스레 중소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하는 막다른 길에 몰렸다. 손보업계 시장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고육지책이 필요해진 것.

 

때문에 중소사들은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할 목적으로 타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거나 특화 채널을 통해 자동차보험의 틈새시장을 찾고 있다.

 

롯데손보는 손해율 악화 우려가 높은 유사암 담보 등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유지‧확대하기로 결정, 보장성보험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경쟁사들이 손해율 관리에 들어간 것과 대조적으로 건강보험 유사암 담보를 일반안 수준으로 보장, 신계약 및 고객 확보에 나선 것.

 

JKL파트너스 매각 이후 충원된 자금을 활용해 보장성보험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고정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결단으로 분석된다.

 

자동차보험 전업사로 시작한 악사손보는 다이렉트 채널에서의 장점을 적극 활용, 대면채널에서의 부족한 영향력을 메우고 있다.

 

실제로 악사손보는 국내 최초 다이렉트 자동차보험과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을 선보인 이후, 최근 디지털 사고처리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상품 개발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2019 한국산업의 브랜드추천'에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부문 4년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MG손보는 일반보험 시장을 새로운 동력원으로 삼고 있다. MG손보는 출범 5년만인 2017년 25%의 일반보험 매출 증가를 기록, 업계 최고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2017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흑자기조 유지에 성공한 상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시장의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시장점유율도 낮았던 중소사들은 두 배의 고통을 받고 있다”며 “자동차보험을 특화채널을 통해 판매하거나 타 시장 개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