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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온라인 자동차보험 ‘전국시대’ 개막...'언택트'시대 활짝

카카오•네이버 시장 진출 본격화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카카오, 네이버 등의 거대 플랫폼 업체들이 일제히 보험시장에 진출하면서 보험업계의 온라인 시장이 춘추전국 시대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온라인 손보사를 출범한 보험사에 맞서 후발주자로 나선 빅테크(대형 정보통신 기업) 업체들이 막강한 플랫폼 영향력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상품 직접판매, 비교판매 사이트 등 사업 모델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금융사들이 급격히 성장하는 온라인 시장에 집중한 만큼, 향후 대형사 위주로 고착화 되어 있던 시장 지배력에도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맵, 토스 등 핀테크 업체의 뒤를 이어 카카오와 네이버 등 빅테크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보험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격전지’가 된 분야는 국민 대다수가 가입하는 자동차보험 시장이다. 비대면 가입률이 대면채널 가입률을 추월하고 있는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막대한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하는 자동차보험이 ‘플랫폼’ 및 디지털 보험사 사업의 핵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기존 손보사들도 사이버채널(CM)서 나오는 자동차 보험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시장에서는 온라인 채널의 급격한 성장이 돋보였다. 상반기 기준 온라인 채널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4%로, 오프라인 채널과의 격차를 13.2%까지 줄였다.

 

대면 채널의 전유뮬로 여겨졌던 자동차보험 시장이 조만간 온라인 채널로 주도권이 넘어갈 것이란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기간 온라인 채널 점유율에서는 TM 채널이 18.3% CM 채널이 24.6%의 점유율 비중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시장을 선점 했던 TM 채널보다도 CM채널이 더욱 많은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보험사 설립에 가장 먼저 뛰어든 빅테크 업체인 카카오페이는 내년 초를 목표로 ‘카카오보험’(가칭) 설립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보험은 경영권을 갖고 삼성화재와 카카오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지만 지분 및 상품군 선정을 놓고 입장차가 발생하면서 당초 예상된 공동 경영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보험업계는 카카오의 첫 보험 상품이 자동차보험 및 펫 보험과 안심 귀가 보험, 여행자 보험 등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저렴한 ‘미끼 상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 대다수를 포섭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급격히 영향력을 확대, 자동차보험을 필두로 보험시장 전반에 걸쳐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보험료 지급과 보험금 청구, 가입 상담도 카카오톡이란 강력한 플랫폼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보험에 맞서 국내 최대 포털사인 네이버도 보험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작년 출범한 네이버의 금융 계열사 네이버파이넨셜이 보험 가격 비교 견적 서비스(네이버 보험) 출시를 추진하고 있는 것.

 

다만 ‘네이버보험’은 실제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카카오보험과 달리 다양한 기존 보험사 온라인 상품을 비교 판매하는 ‘보험 슈퍼마켓’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삼성화재를 제외한 상위 손보사인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과 네이버보험 출시를 위해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네이버파이넨셜과 손보사들은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는 자동차보험인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플랫폼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000만명이 이용하는 거대 플랫폼인 네이버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을 ‘네이버 쇼핑’과 유사한 방식으로 포털을 통해 제공, 보험사로부터 수수료 수입을 얻겠다는 사업모델이다.

 

카카오보험이 카카오톡으로 대표되는 이용자를 무기로 내세웠다면 네이버는 최대 포털이라는 강점을 보험사업 경영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는 해당 보험사들에 상품 판매 수수료, 혹은 광고비 명목으로 약 11%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보험설계사에게 지급되는 최대 수수료율은 10% 정도다 보니 출범 이전부터 수수료가 과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 흠이다.

 

특히 네이버 보험이 정부 주도하에 도입된 보험 비교 사이트인 ‘보험다모아’의 사업모델을 답습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2015년 출범한 보험다모아이 접근성 향상을 위해 생명‧손해보험협회는 네이버 및 다음 등 대형 포털들과 제휴 의사를 타진했으나 다음과 달리 네이버는 기존 광고 대비 지나치게 낮은 수수료로 인해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빅테크 업체에 맞선 보험업계의 디지털 보험사는 제1호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이 대표적이다.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 할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보험업계의 디지털 보험사는 상품개발 역량이 가장 뛰어나고 보험산업 및 소비자 니즈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입장에선 보험업계에 진출한 타 업권 대비 지금까지 확보한 전문성을 적극 활용해 이들의 추격을 따돌릴수 있는지가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한화손보가 출자해 자회사로 설립한 캐롯손해보험은 출범 1년이 지난 올해에도 신상품을 적극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 주주사와의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이미 다수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는 등 시장 선공략에 나서고 있었던 행보를 가속화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캐롯손보는 이를 위해 쇼핑몰과 게임사 등 다양한 직군서 온 인재를 채용했으며, 전체 인력 120명 중 개발 인력도 50% 수준으로 늘렸다.

 

캐롯손보는 실시간 주행거리를 측정해주는 장치를 통해 실제 주행거리에 따라 내는 자동차 보험과 액정 파손보험을 출시, 소비자들의 상당한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퍼마일 자동차보험과 액정 파손보험 등 새로운 니즈 창출에 맞춰 신상품을 출시했던 캐롯손보는 올해도 각종 신개념 상품들의 출시가 가장 중요할 것” 이라며 “온라인 보험시장의 터주대감인 보험사들이 타 금융사들의 맹추격을 떨쳐내기 위해선 지금까지 축적해온 상품개발 및 운영 노하우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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