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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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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송구하옵니다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얼마 전 한화 이글스 홈구장에서 시구를 할 기회를 얻었다. 시구가 결정된 이후, 한 달 전부터 틈틈이 연습을 시작했다. 사실 이전까지 야구 글러브를 제대로 껴본 적이 없었다.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왼손에 낀 글러브는 무겁고 어색했고, 공은 마치 돌덩이처럼 느껴졌다. 글러브로 공을 받을 때의 충격이 두려워 얇은 장갑까지 착용해야 했다. 공이 날아오는 순간, 본능적으로 몸이 움츠러들었다. 18.44m라는 거리 역시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공을 겨우 도달시키기 위해서는 크게 포물선을 그려야 했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부족함을 여러 번 마주해야 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시구 연습이었지만, 점차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익숙하지 않은 것을 받아들이고 반복하는 과정 자체가 작은 도전이었다. 그러나 방법은 단순했다. 포기하지 않고 반복하는 것. 유튜브를 통해 기본을 익히고, 야구를 좋아하는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틈나는 대로 연습을 이어갔다. 그렇게 시간을 쌓아 가자 변화가 나타났다. 공은 점차 테니스공처럼 부드럽게 느껴졌고, 글러브로 충격을 흡수하는 요령도 자연스럽게 몸에 배었다. 더 이상 공이 두렵지 않았다. 마운드
[초대석] 윤문구 이안세무법인 대표 “기부는 똑바로 걷기 위한 삶”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우리가 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 조금이라도 이런 공감대가 이뤄져 기부 문화가 널리 퍼졌으면 합니다.” 우리는 도움 속에서 산다. 도움을 받기도, 도움을 주기도, 그러한 행위에는 우리가 함께 산다는 ‘공감’이 있다. 그동안 약 3천만원 정도를 서울시립대에 교육발전기금으로 기부하였던 윤문구 이안세무법인 대표는 1천만원을 추가로 기부하면서 동시에 사후 유산의 10% 상당액을 교육발전에 쓰도록 서울시립대와 유산기부 약정을 맺었다. 한창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에, ‘사후’를 생각한다는 건 누구에게나 쉽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윤문구 대표에게는 많은 고민이 필요한 일이 아니었다. 그에게 기부는 삶이자, 기도이며, 소망이기 때문이다. 기부를 통해 윤문구 대표가 전하고자 하는 공감에 대해 들어봤다. 1960~70년은 격동의 시기였다. 굶주림과 추위가 흔한 시기이기도 했다. 살기 위한 발버둥 외 다른 온기는 없는 사람들도 많았다. 윤문구 대표의 꿈은 공학자였다고 한다. 기계 작동원리에 관심이 많았지만, 집안 형편은 너무나 어려웠다. 윤문구 대표는 고교 학업을 위해 어깨를 파고드는 봇짐을 메고, 새벽 4시 신

[기자수첩] 상록수는 어떻게 괴물이 됐나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2003년 카드대란은 금융권에선 이미 지나간 역사처럼 취급됐다. 카드사들은 공적자금 투입과 구조조정을 거쳐 살아남았고, 금융시장은 정상화 수순을 밟았다. 하지만 당시 연체자가 된 일부 사람들에게 카드대란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20년 넘게 이어진 장기연체, 반복된 시효 연장, 원금을 넘어선 연체이자. 그리고 그 한가운데 ‘상록수제일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상록수)’라는 이름이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국무회의에서 “몇천만원이 몇억원이 됐다더라”, “사람이 어떻게 살라는 것이냐”고 언급하면서 상록수 문제가 다시 공론화됐다. 대통령 발언 직후 신한카드,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카드 등이 상록수 보유 채권을 새도약기금으로 넘기겠다고 발표했다. 그간 방치됐던 장기연체채권 정리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것이다. 상록수는 카드대란 당시 금융회사들이 장기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만든 특수목적회사(SPC)다. 은행과 카드사들이 연체채권을 넘기고, 상록수가 이를 관리·추심하는 구조다. 현재도 주요 금융회사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금융권 입장에서는 당시 상록수 같은 구조가 필요했다는 설명도 나온다. 카드대란 당시 연체채권이 한꺼번에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