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은행

[이슈체크] KB국민銀 리브엠, 결국 재연장…노사 접점 찾나

금융위, 고유업무보다 과도 취급 않도록 하는 등 부과조건 제시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위원회가 KB국민은행의 알뜰폰(MVNO) 서비스인 ‘리브엠’의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기간을 연장했다.

 

14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통해 혁신금융서비스 연장심사 결과 국민은행의 알뜰폰(MVNO) 서비스인 ‘리브엠’에 대해 지정기간을 2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리브엠 사업을 두고 노사 갈등이 불거진 만큼, 내부통제장치 마련 등을 보완하라는 조건을 건 것으로 전해졌다.

 

◇ 2년 더 허용…노사 입장차는 여전

 

앞서 2019년 4월 국민은행의 리브엠은 1호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같은 해 12월 국민은행은 리브엠을 본격적으로 출시하고 현재까지 약 10만명 규모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다.

 

리브엠은 은행에서 금융과 알뜰폰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해 금융·통신 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구체적으로는 금융상품을 사용할때 고객에게 추가로 휴대전화 요금을 할인해 주고 남은 통신 데이터는 금융 포인트로도 전환할 수 있는 금융과 통신을 융합한 서비스를 말한다.

 

하지만 노조측이 리브엠의 혁신금융서비스 재지정을 반대하면서 노사 간 갈등이 심화됐고 사업은 좌초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국민은행지부는 리브엠 사업이 은행 고유업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한다는 ‘부가조건’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과당실적 경쟁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와 관련 전날 국민은행 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영업점 직원들은 실적 압박으로 인해 ‘인터넷 홈페이지’나 ‘리브엠 고객상담센터’를 통해 할당된 실적을 채워 왔다. 사측은 실적경쟁을 조장하는 행동을 강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두고 국민은행 측은 영업점 판매를 통한 대면개통 비율은 1.3%에 불과하다며 노조 측 주장에 맞섰다. 영업점 성과평가(KPI) 반영도 시행하지 않은데다 직원에 대해 별도 목표 부여나 실적 종용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 금융위, 노사갈등 우려…부과조건 제시

 

이런 상황에 금융위는 결국 리브엠 지정기간 연장을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재지정으로 국민은행 노사 간 갈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금융위 또한 노사갈등을 우려해 2년연장과 함께 구체화된 부과조건을 제시한 상황이다.

 

은행 창구에서 통신업이 고유업무보다 과도하게 취급되지 않도록 은행 내부통제 장치를 시행하고, 디지털 취약계층을 제외한 리브엠은 비대면 채널(온라인, 콜센터)를 통해 제공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국민은행 노사간 입장차이가 존재해 협의를 진행했지만 최종적인 합의에 이르기전에 정해진 시한이 도래했다. 그간 노사가 제기해 온 의견과 금융소비자 보호, 금융질서 안정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기존 부가조건을 구체화하고 보완할 방침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전일까지도 국민은행 노사가 금융당국에 협의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혁신이 되려면 노사가 손을 잡고 힘을 합쳐야 한다”며 “2년 동안 협의를 끌어내지 못한 부분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번 재지정에 노조 측 반발이 더 심화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