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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와 옛 서울의료원 땅과 맞교환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서울시가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와 옛 삼성동 서울의료원 부지와 맞교환을 추진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대한항공, LH는 대한항공 소유 종로구 송현동 부지(48-9번지)와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171-1번지)를 맞교환한다고 잠정 합의했다. 이는 대한항공이 매각을 추진한지 3년 만이다. 

 

서울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한항공은 지난 3월 말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과 관계기관의 합의로체결된 조정서를 이행하기 위해 수차례 협의를 진행해 왔다. 잠정 합의하고 다음달 14일 열리는 서울시공유재산심의회에 안건을 상정한다고 밝혔다. 

 

부지 교환은 '등가 방식'으로 추진된다. 송현동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액이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의료원 남측 부지를 분할해 LH에 내주는 구조다. 용도지역은 현행 준거주지역을 유지키로 했다. 용도지역을 상향하면 감정평가액이 올라 LH가 맞교환으로 받을 수 있는 땅 규모가 줄어들 수 있는 점이 고려돼, 지상 연면적의 20~30%는 향후 공동주택 부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땅값은 서울의료원 부지가 송현동 부지의 2배가 넘는다. 송현동 부지는 1㎡당 개별공시지가(5월 31일 기준)는 1013만원이고,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는 2774만원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부지 보상비로 4671억3300만원을 책정했고, 대한항공은 5000억원을 원해 그 중간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부지 맞교환이 성사되면 서울시는 송현동 일대에 문화공원을 조성하고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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