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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대한항공 우기홍 사장 “KCGI 항고해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인수 진행”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서 발언..."한진칼에서 적절하게 대응할 것"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사모펀드 KCGI가 제기한 한진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하면서 대한항공과 아사아나 항공의 통합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직접 나서 일련의 질문에 대해 답했다.

 

2일 우 사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KCGI 항고 가능성에 대해 “한진칼에서 적절히 대응할 것으로 본다. 대한항공은 소송과 상관없이 기존 예정돼 있는 아시아나 인수를 위한 과정을 차질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노조들이 우려하는 ‘인위적 구조조정’에 대해 “계약서상 확약도 되어 있는 부분이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는다”고 거듭강조했다.

 

다음은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의 일문일답이다.

 

Q: 이번 가처분 기각 결정에 따라 인수작업에 속도가 붙게됐다. 인수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는지 알고싶다.

A: 인수위원회는 대한항공에서 각 분야별로 구성했다. 정확한 인수 인원 숫자는 말씀드릴 상황이 아니지만 대한항공 각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재무, 법무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살펴 볼 계획이다. 회계법인, 법무법인도 참여할 계획이다.

 

Q: 앞으로의 실사와 통합(PMI) 일정이 궁금하다. 특히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볼 예정인지?

A: 3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실사를 하고 통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본다기 보다는 아시아나 항공의 전반적인 부분을 파악하고자 한다. 대한항공과 비교해 비용구조, 계약 관계 특히 항공기라던지 외부의 계약 등.. 특정 부분보다는 전반적인 상황을 이해하고자 한다.

 

Q: 기업결합신고라는 큰 산이 남았다. 언제 신청하실건지, 외국 경쟁당국 승인에 문제 없을지?

A: 내년 1월까지 각국 경쟁 당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전담 법무법인 선정을 했고, 대한항공 전담팀을 만들어서 이미 준비를 하고 있다. 독과점 이슈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천공항 슬롯 점유율은 38.5%다. 지방공항까지 포함하면 점유율은 더 낮아진다. 일부 장거리 노선을 고려하면 독과점 이슈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Q: 통합 후 브랜드에도 관심이 높다. 브랜드는 유지되는 것인지 아니라면 어떤 방향으로 만들게 되는지?

A: 제3의 브랜드를 만들기에는 시간, 투자비용상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 기존 브랜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

 

Q: 대한항공은 산업은행과 맺은 협약에 따라 여러가지 의무가 있다고 들었다. 어떻게 대비하고 협력해나갈 것인지 말씀부탁드린다.

A: 산업은행과의 계약상 인수절차를 충실히 이행해나갈 예정이다. 내년 중도금 지불, 대한항공의 2조5000억원 증자 등 여러가지 인수 절차를 충실하게 이행할 것이다. 이미 대한항공 2조5000억원 증자에 대해서는 증권사들의 호응이 좋고 이를 산업은행에 제출한 상황이다. 산업은행과 계약돼 있는 여러 요건들에 대해 충실히 이행해 나갈 예정이다.

 

Q: 노조와는 언제쯤 만나실 예정인지? 향후 어떤 방향으로 노조와 소통하실 계획인지?

A: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말한 부분이다. 계약서상 확약도 되어있고, 책임 있는 분들이 말한 부분이다. 노조분들도 믿어주실 것이라 믿는다. 대한항공에서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을 이해해주시고 앞으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다고 해도 인위적 구조조정 없을 것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노조와는 지금 대화중이다. 물론 아시아나 노조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법적인 문제..아직 실사를 하지도 않았고..필요한 경우 아시아나 경영진, 산업은행쪽과 협의해서 어떻게 소통하는게 좋은 방법인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Q: 유상증자를 하기 위해서는 임시주총에서 발행주식총수 한도를 확대하는 정관변경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 어떻게 주주들을 설득할건지?

A: 내년 1월 6일 정관변경을 위한 임시주총을 준비중이다. 찬성률을 이끌어내기 위해 아시아나를 인수하는 작업이 코로나19 어려운 시기 항공산업을 살리는 유일한 길임을 설명할 것이고 주주들이 이해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주주들과 소통하겠다. 유상증자 2조5000억원에 대한 증권사들 반응이 좋았던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주주총회에서 좋은 결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Q: 아시아나항공도 임시주총을 열어 균등 무상감자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부결되면 자본잠식이 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대비책이 있는지?

A: 이번 인수가 아시아나항공 주주분들에게도 좋은 일이기 때문에 부결될 확률이 높지 않다고 본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주식만 봐도 인수가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한 대비책은 세우고 잇다.

 

Q: 통합항공사가 과연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A: 지난번 산업은행 회장이 말했듯 회계법인이 통합 시너지효과가 연간 3000억원 정도다. 항공사 경영을 하는 사람으로서 저희가 더 열심히 노력한다면 훨씬 더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양사 직원들이 부단히 노력해야만 하는 상황이지만 이보다 더 많은 시너지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스케줄이 좋아지면서 여객 수요에 대한 환승 수요가 좋아져 수익성이 증대될 것으로 본다. 항공기 가동률도 제고할 수 있다. 상당한 수익 증대가 기대된다. 신용등급이 좋아지고 항공기에 대한 구조를 바꾼다고 하면 비용절감도 예상된다. 정비비, 조업비, 시설운영비 등도 비용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신용등급이 올라가면서 이자비용도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무엇보다 인적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어떻게 인적 구조조정 없이 통합이 가능한가?

A: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력은 국내 기준 2만8000명 정도다. 이중 본사 및 오버헤드 인력은 2000명 정도다. 직접 부분에 대한 인력은 그대로 필요한 부분이다. 자연감소인원.. 정년 사직 인원 등은 1년에 1000명 예상한다. 중복되는 인력은 전체 인력 대비 크지 않은 수준이다. 충분히 (아시아나항공 인력을) 흡수 가능하다.

 

Q: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합쳐진 대형 LCC도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어떻게 운영할건지?

A: 통합 LCC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별도의 경영진과 법인이 운영할 예정이다. 다만 수입, 비용에 대한 시너지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합병과 같을 것이다. 저비용항공사 특성에 맞는 경영진이 들어와서 별도의 경영을 해서 외국 항공사들과 경쟁하는 통합 LCC가 돼야 될 것이라 생각한다.

 

Q: LCC 본사를 부산에 유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보인다. 특별한 계획이 있는지?

A: 진에어와 에어서울은 인천 중심, 에어 부산은 부산 중심으로 운영중이다. 지금의 부산과 인천을 동시에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할 것이다. 균형적으로 (인천과 부산을) 발전시키도록 할 것이다.

 

Q: MRO 통합 법인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실현 가능성이 있나?

A: 대한항공은 아직 MRO 통합 별도 법인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되고 LCC3사 통합만으로도 엄청나다. 지금의 조직을 잘 활용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면서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3자연합(KCGI·반도건설·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가처분 기각에도 불구하고 정식 소송을 제기한다면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인지?

A: 소송은 한진칼에서 적절히 대응할 것으로 본다. 가처분 소송에서 충분히 검토가 되었으므로 잘 판단을 하시리라 본다. 대한항공은 소송과 상관없이 기존 예정돼있던 아시아나에 대한 계약금 지급, 실사 및 해외결합신고, 주주총회 준비 등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인수를 위한 과정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Q: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로 편입되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 않나? 추가 자금 확보 계획이 있는지?

A: 우선 아시아나 항공에 8000억원 자본이 투입된다. 내년까지 아시아나항공에 필요한 유동성 문제는 상당 부분 해결 될 것으로 본다. 그 다음 실사를 통해 자세한 자금 소요를 파악한 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Q: 송현동 부지 매각이 서울시 몽니로 벽에 부딪혔다. 자구계획 핵심인 만큼 대책이 있는지?

A: 서울시, LH공사 등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다. 며칠전 이견이 있어서 스탑이 되어있지만, 충실한 협의를 해서 연말 전에는 결론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윌셔그랜드센터를 운영중인 한진인터내셔널 지분 매각이 중단됐는데 언제 다시 추진하는지?

A: 미국 LA등지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중단되지 않고 있다. 미국 전 지역 호텔 등 숙박 가격은 상당히 내려가있는 상태다. 지금 매각을 추진중이긴 하지만 기다려야 할 타임이라고 생각한다. 금융과 관련해서는 윌셔그랜드센터도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좋은 가격으로 매각할 수 있도록 노력 하고 있다.

 

Q: 아직도 코로나19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내년도 사업계획과 전망은?

A: 코로나19 회복이 불투명하다. 내년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준비중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2019년 대비 70% 줄어든 여객기 수요를 감안해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 올해는 화물에서 수지가 좋아서 여객 손실 많은 부분 만회했는데 내년에는 화물 특수가 진정되는 상황을 가정해 사업계획을 작성하고 있다.

 

Q: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신입사원들이 아직도 채용을 기다리고 있다. 어떤 채용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A: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서 대한항공 직원의 약 50%가 휴업을 한 상황이었다. 휴업중에도 고용유지지원금을 정부에 신청했고, 이런 경우 신규채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그렇지만 노동부와 협의해 2021년 초에는 입사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조치할 예정이다. 향후 코로나19 회복 상황을 보면서 신규 인력 채용 여부는 결정할 예정이다. 아직 인력 채용 여부에 대해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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