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7.8℃
  • 구름많음강릉 11.2℃
  • 박무서울 8.6℃
  • 흐림대전 7.4℃
  • 박무대구 3.2℃
  • 박무울산 10.2℃
  • 광주 9.9℃
  • 구름조금부산 13.9℃
  • 흐림고창 11.8℃
  • 흐림제주 17.5℃
  • 흐림강화 9.9℃
  • 흐림보은 2.7℃
  • 흐림금산 4.0℃
  • 흐림강진군 8.0℃
  • 맑음경주시 5.4℃
  • 구름많음거제 9.9℃
기상청 제공

증권

SK실트론, 400억원 규모 녹색채권 발행…"SiC 웨이퍼 증설 투자"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SK실트론은 7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4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SK실트론은 오는 10일 녹색채권 발행(5년물)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7일까지 발행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회사의 신용등급은 'A0'(안정적)이고, 대표 주관사는 SK증권[001510]과 NH투자증권이다.

SK실트론은 조달한 자금을 미국 소재 자회사 SK실트론CSS의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 증설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전력 반도체의 기초소재인 SiC 웨이퍼는 고온·고전압 환경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내 최근 전기차,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SK실트론은 공모자금을 투자하는 SiC 웨이퍼의 저전압·고효율 등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한국신용평가로부터 ESG 채권 최고 등급인 '그린 본드(Green Bond) 1' 등급을 획득했다.

SK실트론 관계자는 "SiC 웨이퍼 사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부합하는 SK실트론의 차세대 성장동력"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 완성도 확보와 생산 증대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