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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감사드립니다” KBS 열린음악회, 코로나 이후 모범납세자 첫 초청

방역으로 관람객 줄었지만, 분위기는 예전처럼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모범납세자들이 코로나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KBS 열린음악회 현장 초청을 받았다.

 

제56회 납세자의 날 포상자 가운데 모범납세자 140명, 아름다운 납세자 30명이 3월 15일 서울 여의도 KBS홀을 찾았다. 이날 촬영분은 3일 KBS 1TV 오후 6시에 방영됐다.

 

KBS 열린음악회는 납세자의 날을 기념해 매년 모범납세자와 그 가족 등 총 1000여명을 초청했지만, 코로나 19가 본격화된 2020년에는 행사를 전면 취소했고, 2021년에는 온라인 관람으로 대신했다.

 

KBS와 국세청은 일상으로의 복귀에 따라 올해 현장초청 행사를 부활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코로나 확산세가 작지 않은 만큼 현장 관람객 수는 과거 행사의 5분의 1 정도로 줄이기로 했다.

 

대신 오래간만에 열린 뜻 깊은 행사인 만큼 KBS와 국세청 측은 방역 지침을 엄격히 준수하면서도 최대한 성대하게 진행됐다.

 

공연장 입구와 방청 출입구에는 성실납세를 감사하는 현수막이 걸렸으며, 이현주 KBS 아나운서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성실납세한 국민 모두 고생하셨고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바이올린 연주자 대니 구와 첼로 연주자 홍진호가 관현악단과 함께 드보르작의 곡 ‘유머레스크(Humoresque)’를 시작으로, 피아노 연주자 조윤성과 재치 있는 삼중주로 탱고곡 ‘라 쿰파르시타(La Cumparsita)’로 분위기를 띄웠다.

 

미스터 트롯 멤버인 이찬원이 ‘18세 순이’와 ‘울긴 왜 울어’ 등으로 박수를 받았으며, 가수 임창정이 ‘그때 또다시’ 등과 '21년 앨범에 수록된 ‘나는 트로트가 싫어요’를 춤과 함께 선보였다.

 

소향은 호소력 깊은 음색으로 ‘기도’와 재즈 ‘Misty’로 코로나로 힘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송창식이 기타연주자 함춘호와 ‘참새의 하루’, ‘우리는’, ‘담배 가게 아가씨’ 등으로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국세청 측은 “모범납세자 행사도 점차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가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우리 사회에서 성실납세가 존중 받는 분위기가 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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