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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상권, 거리두기 해제에 되살아났다…관중수 줄어도 매출 13% 증가

kb국민카드, '야구장 주변 상권 매출액 분석' 보고서 발표
홈팀 승리 시 경기 종료 후 주변 상권 매출액 증가
끝내기 경기 매출 증가세 두드러져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거리두기 해제로 야구장 관중석 전석 입장과 취식이 허용되면서 주변 상권이 다시 살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되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해 관중수는 23% 감소했지만, 주변 상권 매출은 13% 증가했다.

 

22일 KB국민카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KBO리그 전 구장의 관중석 전석 입장과 취식 허용에 따른 야구장 주변 상권 매출액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최근 4년간 국민카드 고객의 전국 9개 야구장 주변 상권의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매출 데이터를 KBO리그 10개팀의 경기 결과와 결합해 분석한 내용이다. 홈팀 승리 시 경기 종료 후 주변 상권 매출액이 증가했고, 홈팀이 마지막 공격 회차에 득점해 승리하는 끝내기로 경기가 종료된 경우엔 매출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올해 KBO리그 경기가 열린날에는 2019년 대비 관중수는 23% 줄었지만 주변 상권 매출액은 13% 늘었다. 매출액 증가가 두드러진 업종은 편의점(26%), 커피‧음료(15%), 음직점(주점포함, 12%) 순이었다.

 

앞서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KBO가 무관중 혹은 일부 관중 허용과 취식 제한을 시행했고, 올해부터 전 구장 관중석 전석 입장 및 취식이 다시 허용됐다.

 

지역별 야구장 주변 상권 매출 증감을 살펴보면, 올해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의 주변 상권 매출액이 27%로 2019년 대비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 잠실야구장(17%), 부산 사직야구장(8%) 순이었다.

 

특히 홈팀이 승리한 경우 주변 음식점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홈팀 승리 후 야구장 주변 음식점(주점 포함) 가맹점의 매출액은 5% 증가했다. 특히 홈팀이 마지막 공격 회차에 득점해 승리하는 끝내기 경기 종료 후 음식점 매출액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를 들어 지난 7월 30일 LG트윈스가 KT위즈를 상대로 끝내기 승리한 날 서울 잠실야구장 주변 음식점 매출액이 다른 주말 경기일 매출액 평균 대비 17% 증가했다. 또 지난 6월 9일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끝내기 승리한 날 주변 음식점 매출액이 다른 평일 홈경기 평균 대비 10% 증가했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인한 관중수 제한, 취식금지 등이 해제 되면서 야구장에도 이전의 활기가 돌아오고 있음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스포츠‧레저 문화의 흐름을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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