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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한국거래소 장외파생상품 청산 잔고 2천조 돌파했다

2014년 서비스 시작 8년 만에 10배 규모…금융시장 안전판 역할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한국거래소 장외파생상품 청산 잔고가 2천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거래소에 따르면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 Central Counterparty)를 통한 원화 이자율 스와프(IRS) 거래의 청산·결제 잔고가 9월 30일 기준 2천70조원으로 집계됐다.

 

원화 IRS 청산 잔고는 서비스를 시작한 2014년 210조원에서 8년 만에 약 10배 규모로 증가했다.

 

CCP는 증권이나 장내외 파생상품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결제불이행 위험을 방지해 투자자가 제때 증권을 양수하거나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관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G20 국가를 중심으로 결제불이행으로 인해 금융시장이 혼란해지는 것을 막고자 CCP 청산이 도입됐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거래소가 CCP 운영기관으로 지정돼 2014년부터 청산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는 지난해 4월 부산에서 출범한 한국거래소 청산결제본부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청산결제본부 관계자는 "결제불이행으로 인한 혼란을 방지해 금융시장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금융시장 인프라 기관에 관한 원칙(PFMI) 준수, 해외 CCP 인증 확대, 청산 대상 상품 확대, 고객 다양화, 인프라 선진화 등 글로벌 5대 CCP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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