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6.0℃
  • 맑음강릉 1.6℃
  • 맑음서울 -3.8℃
  • 맑음대전 -1.1℃
  • 맑음대구 0.3℃
  • 맑음울산 1.4℃
  • 맑음광주 2.5℃
  • 맑음부산 2.0℃
  • 맑음고창 1.9℃
  • 구름많음제주 7.3℃
  • 맑음강화 -2.7℃
  • 맑음보은 -2.9℃
  • 맑음금산 -0.9℃
  • 맑음강진군 3.7℃
  • 맑음경주시 0.8℃
  • 맑음거제 3.2℃
기상청 제공

금융투자

[서기수 교수의 성공투자 법칙④] 경제공부의 첫걸음 ‘기준금리’

 

(조세금융신문=서기수 서경대 교수) <지난 호에 이어서> 

 

2022년 한해는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로 시작해서 기준금리로 끝나지 않았나 싶다. 경제나 투자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뉴스로 하루를 시작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알고 있고 기준금리의 인상 정도에 따라서 베이비스텝(0.25%), 빅스텝(0.5%), 자이언트스텝(0.75%), 울트라스텝(1.%)의 용어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 정도로 많은 뉴스와 정보가 쏟아져 나왔고 자의든 타의든 경제 뉴스와 용어를 알게 된 것이다.

 

‘베이비스텝’, ‘빅스텝’ 등 금리인상 폭 표현정리

 

말이 나온 김에 금리인상 폭에 대한 표현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베이비스텝(Baby step)이 있는데 기준금리를 25bp1), 즉 0.25% 인상하는 것을 의미한다.

 

1) bp는 ‘Basis Point’를 의미하는데 1bp는 0.01%포인트를 말한다. 이것을 확장하면 50bp는 0.5%포인트, 100bp는 1%포인트가 된다. 만약 기준금리가 50bp 인상했다는 신문기사가 나온다면 이것은 결국 금리가 0.5%포인트 상승했다고 보면 된다.

 

최소한의 금리인상을 의미하고 지금까지 일반적인 금리인상은 0.25% 이상을 의미했다.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서서히 안정적으로 금융시장의 영향을 주려는 목적이 컸다.

 

실제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는 최근 20년 사이 2회의 인상시기가 있었는데 첫 번째가 2004년 7월부터 2006년 6월까지 약 2년여의 기간 동안 총 17번이나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모두 0.25%씩 인상해서 전체적으로 4.25% 인상했고 두 번째 인상 시기는 2015년 1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약 3년간 9번의 인상으로 총 2.25% 인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금리 인상의 가장 기본적인 인상폭은 0.25%, 즉 베이비스텝으로 보면 된다.

 

하지만 2022년 1년간 이러한 기존의 금리인상 기준이 무색해지리만큼 큰 폭의 인상이 이어졌다. 바로 ‘빅스텝(Big step)’이 그것인데 50bp, 즉 0.5% 인상을 의미한다. 2022년부터 흔해진 금리 인상폭이라고 보면 된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하며 물가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물가안정을 위해서 시도한 금리인상폭이다.

 

그런데 빅스텝이 효과가 없으니 미국이 4연속으로 올려버린 인상폭이 바로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이다. 기준금리를 75bp, 0.75%나 상승하는 것으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를 넘나들자 이러한 금리인상이 이어졌다.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울트라 스텝(Ultra step)’은 1%나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예상이 나올 정도로 2022년 한해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뉴스와 예상이 시장을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문제는 이러한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리라는 것이고 이제는 저금리, 저물가의 시대에서 고금리, 고물가의 시대라는 점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하겠다.

 

2022년 한국, 미국 기준금리 상승추이

 

 

이제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체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슬슬 어려워진다고 두려워하지 말자. 이제 이 정도의 경제지식은 상식인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한미 기준금리 추이 비교(2022년 12월 미국 금리 상단 기준)

 

 

기준금리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기 위해서는 일단 2022년 한 해 동안 가장 뉴스에 많이 나온 단어인 미국의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Federal Reserve Board)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기획재정부의 ‘경제배움e’에서 설명하는 내용을 살펴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RS: Federal Reserve System)의 의사결정기구라고 되어 있다.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는 미국의 중앙은행 시스템으로 미국이 가지는 영향력에 의해 국제결제은행과 더불어 세계 금융경제의 주춧돌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미국 달러 지폐의 발행이다. 미국의 경우 지폐만 연방준비제도가 발행하며, 경화(동전)는 미국 정부가 직접 발행한다. FRB는 12개 연방준비은행 관리총괄기관으로 본부는 워싱턴에 있는데 FRB는 1918년 제정된 연방준비법에 의해 발족되었다.

 

처음에는 연방준비국이라고 하였으나, 1935년 은행법에 의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로 개칭되었다. 이사회는 의장 이하 7인의 이사진으로 구성되며, 대통령이 임명하고 상원의 승인절차를 거친다. 대통령은 이사 가운데 이사회 의장과 부의장을 임명하는데 이사의 임기는 14년이며, 이사회 의장과 부의장의 임기는 4년이다.

 

FRB의 의장은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금리결정 등 통화정책 권한도 철저하게 독립적으로 행사한다. FRB 의장은 세계 경제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금융정책에 관해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 뉴스를 들을 때 미국 연준 의장의 인터뷰나 멘트 하나에 전 세계의 주식시장이 요동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이사회의 주요 임무는 신용상태의 규제와 연방준비은행에 대한 감독으로 연 8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를 개최한다.

 

FRB는 재할인율(중앙은행-시중은행 간 여신 금리) 등 금리 결정, 재무부 채권 매입과 발행(공개시장 활동), 지급준비율 결정 등의 권한을 가지는데 각 지역은행장들이 주요 기업가‧이코노미스트‧시장전문가 등의 경제상황 의견을 종합해 작성하는, 이른바 ‘베이지 북(Beige Book)’을 1년에 8차례 발행하기도 한다.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프로필] 서기수 서경대학교 금융정보공학과 교수

(현)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

(현)서울시민대학 사회경제분야 자문교수

(전)한미은행, 한국씨티은행 재테크팀장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나침반]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