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09 (금)

  • 맑음동두천 19.8℃
  • 구름조금강릉 21.8℃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3.0℃
  • 맑음대구 24.9℃
  • 맑음울산 21.6℃
  • 구름조금광주 25.0℃
  • 맑음부산 20.9℃
  • 구름많음고창 23.7℃
  • 맑음제주 21.6℃
  • 구름많음강화 18.1℃
  • 맑음보은 20.1℃
  • 맑음금산 19.7℃
  • 맑음강진군 21.7℃
  • 맑음경주시 22.6℃
  • 맑음거제 20.7℃
기상청 제공

[전문가 칼럼]날짜 + 000 저축으로 목돈 만들기

제2단계 투자할 수 있는 종잣돈 만들기

(조세금융신문=서기수 IFA자산관리연구소 소장) 20대 후반 직장인 계산애(가명) 씨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근처 은행을 찾았다. 오늘이 20일이라 별도의 저축 통장에 2만원을 입금하러 온 것인데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미 ‘날짜 + 000’ 투자법이 유행을 타고 있는지 은행이 붐볐다. 이 투자법의 저축 방법은 간단하다.


부담 없는 금액으로 저축 습관 들이고 목돈 마련까지
매월 1일은 1000원(1+000), 5일은 5000원(5+000), 25일은 25000원(25+000) 이런 식으로 날짜를 나타내는 숫자 앞에 ‘000’을 붙여 해당하는 금액을 매일 저축하는 것이다.


이렇게 꾸준히 저축하면 30일 기준 한 달에 46만5000원이란 꽤 많은 금액을 모을 수 있다.

‘날짜 + 000’ 투자법의 장점은 매일 부담 없는 금액으로 저축의 습관을 들이고 목돈 마련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데에 있다. 만약 이렇게 매일 저축하지 않고 한 달에 특정한 날을 정해 46만원을 입금하라고 하면 굉장히 부담스러운 금액일 것이다.


어차피 한달동안 만들어진 목돈이라는 의미는 같지만 30번을 쪼개서 만드느냐와 한 번에 바로 목돈을 만드느냐에 대한 투자자의 부담감이 크겠고 매월 초반에는 천원대, 중반과 후반부에는 만원에서 2만원대로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의 저축과 운용이므로 일반 직장인들이 한번쯤 시도해 볼만한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만약에 매일 입금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통장에 입금 주기를 첫째 주, 둘째 주, 셋째 주, 넷째 주 이런 식으로 주단위로 나누어서 시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리라. 일단 모든 재테크는 재미와 흥미가 있어야 한다. 물론 건성건성 자세히 알아보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나 저축을 하라는 건 아니다.


다만 열심히 일을 하고 돈을 모아서 저축을 하고 미래를 설계함에 있어서 이왕이면 잔액이 쌓여가는 재미를 느끼자는 것이고, 월초에 부담 없는 소액부터 중순 이후 한두 끼 식사할 만한 적지 않은 금액까지 쪼개서 입금하니 훨씬 수월하게 목표금액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신문기사는 돈이다
“아니 여기서 뵙네요. 어디 급히 가시나 봅니다.”
“아…. 예, 선생님도 보셨나요? 아침에 신문에서 보니까 청량리역에 65층 주상복합이 들어선다는데요. 그래서 한 번 가보려고요. 당장 투자할 여력은 안 되지만….” 우연히 지하철 환승역에서 만난 예전 수강생과의 대화를 옮겨본다.


수강생은 58세의 남자분으로 은퇴한 뒤 작은 중소기업 고문으로 계시면서 틈틈이 투자관련 강연회나 백화점 문화센터 특강을 들으시곤 하는데, 필자의 강의에도 몇 번 오셨고 상담까지 하셔서 그 수강생을 기억할 수 있었다. 상담하면서 기억나는 점은 현재 자산이 50억원 규모로, 30여 년 동안 매일 신문 5개를 읽고 국내외 경제나 주식투자에 관심이 많은 다방면의 준전문가라는 느낌이다.


필자가 강의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에 하나가 ‘재테크나 투자를 할 때 참고할 만한 책을 소개해 달라’는 것이 다. 물론 시중에는 별도로 ‘재테크’ 코너가 있을 정도로 재테크나 투자관련 책들이 무수히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투자 종목에 따라서 부동산, 주식, 투자 상품부터 부자에 대한 마인드 책까지 너무나 많은 책 중에서 어떤 책을 사서 봐야 할지 고민인 경우가 많다.


우선 나에게 맞는 책을 골라 마음을 다지고 자극도 받으며 기본지식을 익히는 것이 가장 바람 직한 방법이겠고 더불어 신문기사를 많이 활용하라고 꼭 당부하고 싶다.


급변하는 경제, 신문으로 간파하라
주식시장이나 부동산 시장 모두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알기 위해서는 신문 기사만한 것이 없겠고 새로운 투자 정보나 투자관련 참고할 만한 내용들이 신문기사에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하철에서 만난 수강생의 얘기처럼 부동산 투자자들 중에서는 신문 기사를 보고 힌트를 얻어서 투자를 실천하는 분들이 많다.


‘강사님, 신문에 기사가 날 정도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했고 지금 들어가기에 가격도 높아져서 어렵지 않나요?’라고 반문하는 분들도 많다. 물론 일리 있는 얘기다. 하지만 부동산의 경우에는 소문만 듣고 투자하기에는 금액이 크고 한번 투자했다가 다시 빠져 나오기가 여간 어렵기 때문에 바닥권에서 앞서서 투자하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검증이 된 뒤 투자하는 것이 괜찮다는 의미다.


실제 청량리역 개발 관련 기사, 삼성동 한전부지의 현대자동차 본사(GBC) 입점 및 신분당선 북부 연장선과 지하철 9호선 연장선 등에 대한 기사는 신문에 무수히 많이 소개되었고, 많은 사람이 투자를 위해 답사를 가는 등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교통의 수혜와 지역개발이 맞물려서 적어도 실패 하는 투자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5년 가을,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주식이 있었다. 바로 ‘한미약품’인데 연구개발(R&D) 투자만 8조원 규모인 기술 수출 계약과 각종 임상 결과 발표가 이어지면서 이 회사 주가가 급등했었다.


2015년 한해 주가가 1년 새 무려 613.7%나 상승해 연초 10만원대 초반에서 70만원대로 주가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었다. 1년 동안 무려 6배나 오른 것이다.


필자는 하루에 신문 8개 정도를 보고 수시로 인터넷을 통해서 혹은 오며 가며 스마트폰을 통해 신문기사를 접한다.


주로 경제면이나 주식, 부동산 면을 살펴보는데 어느 순간부터 여러 군데의 신문기사에서 ‘한미약품’에 대한 기사가 눈에 띌 정도로 언급되고 있음을 느끼기 시작했다. 물론 주식은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속설이 있듯이 신문 기사가날 정도라면 투자하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투자 정설이다.


필자 같이 단기투자보다는 가치투자를 추구 하고 최소 몇 년 간의 기간을 보유하며 평생 같이 갈 주식 파트너로 편입할 관점이라면, 당연히 이 회사의 주가가 궁금하고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한미약품은 2015년 황제주가 되었다.


이처럼 오늘 아침 기사로 당일에 바로 투자할 생각말고 ‘본인과 평생 같이 갈 종목을 몇 개만 가져가자’라는 생각으로 본다면 신문기사만큼 유용한 투자의 지침서는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1인 가구수 증가’라는 테마로 몇 가지 종목이 언급됐고 제약 바이오주의 관심주로 몇 개 종목을 추천한 신문 기사가 있었는데 실제 이 기사에서 언급된 종목들은 주가가 많이 올랐고 현재까지도 해당 업종에서 주도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정한 신문사와 기사를 홍보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이런 비슷한 내용의 기사가 하루에도 몇 군데 신문에서 기사가 나기 때문이다. 즉, 어떤 신문기사를 보더라도 재테크나 투자의 힌트로 삼고 스크랩을 하거나 메모하여 급변하는 경제, 금융, 투자시장의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을 따름이다.


90억원을 보유한 미국 청소부 이야기
미국 버몬트주의 한 마을은 허름한 옷차림의 로날드 리드(Ronald Read)라는 청소부로 유명해졌다.


로날드 리드가 죽은 뒤 그의 은행금고에서 발견된 주식은 AT&T부터 뱅크오브아메리카, CVS, Deere, GE 그리고 GM까지 모두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량 블루칩으로, 그는 무려 90억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중 70억원을 병원, 도서관에 기부하여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렇다면 그는 배움도 많지 않은 청소부였는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우량주식을 가진 부자가 됐을까?


바로 매일매일 쓰레기통을 비우며 사람들이 보고 버린 신문을 읽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고 하루에도 몇 개 이상의 신문을 꾸준하게 읽다 보니 투자의 길이 보였다는 것이다.


이처럼 신문 기사 하나하나가 부동산이나 주식 및 투자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길을 알려주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이 시간부터 매일 적어도 30분은 집이나 직장에서 신문기사를 읽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프로필] 서 기 수
• 서울사이버대학교 세무회계학과 교수
• IFA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금융계 26년 간 근무
• 저서 「천만원부터 시작하기」, 「재테크 선수촌」, 「부자특강」 등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히로시마 G7 정상회담 초청받은 한국, 진짜 실리는 지금부터
(조세금융신문=이상현 편집국 부국장) 선진 7개국 정상회담(G7)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지난 21일 막을 내렸다. 예상대로 국내에서는 여야가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집권 국민의힘은 ‘실리외교를 위한 윤석열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이 다자회의에서 G7과의 협력을 통해 취약국과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글로벌 중추국가 위상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반면 야당은 ‘그림자에 그친 들러리 외교’였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후쿠시마 오염수와 수산물 문제에 침묵했다는 지적이 비판의 주된 초점이었다. 여야 각각의 평가에서 한걸음 물러나 G7 회원국 전체의 성과를 보자면 국제관계의 진영화를 돈독히 해서 ‘신냉전’의 공고화를 꾀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한때 지구촌 의제를 이끌던 G7이 2023년에는 크게 저하된 모습이다. 우선 금융 및 경제 안정을 위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자임했던 G7 국가들은 2023년에 찾아 볼 수 없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극명해진 것처럼, 회원국 내의 의견 불일치는 명백히 드러나 버렸다. G7은 최근 몇 년간 경제는 물론 국제정치, 외교 영역에 그다지 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중국과 인도 등의 급성
[초대석] 정재열 제27대 신임 한국관세사회장, "관세사 업무영역 확대에 총력"
(조세금융신문=대담 이지한 편집위원, 촬영 김종태 기자) 한국관세사회는 지난 3월 29일 개최된 47차 정기총회에서 서울본부세관장 출신의 정재열 후보를 제27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정재열 회장은 한국관세사회 역대 최대로 5명의 회장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35.9%의 득표율로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회장에 당선됐다. 정 회장은 회원들을 만나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있다면서 회원들의 가장 큰 고충은 무엇보다 관세사 업역과 시장 규모의 확대라고 말했다. AI 등의 출현으로 관세사업계에도 큰 변화가 다가오면서 회원들은 절박함 속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어 기존 관세사 업무 외에 영역으로의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이다. 한국관세사회관을 찾아 정재열 회장을 만났다. <편집자주> Q. 먼저 제27대 한국관세사회장으로 당선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회원과 독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주시죠. A.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선 이후 정말 많은 분께서 축하해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관세사업계가 처한 여러 현안이 많고 어려운 시기에 회장을 맡아 개인적으로 영광인 반면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