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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전문가칼럼]신혼부부 한 쌍 평균 결혼자금 2억 3186만원…신혼집 마련 어떻게?

 

(조세금융신문=서기수 IFA자산관리연구소 소장) 20대 후반 사내 커플인 이만원 군과 도레미 양은 오늘도 한바탕 심하게 싸웠다.

 

결혼준비를 하면서 이런저런 비용이 너무나 많이 들어서 도레미 양이 무심코 “자기는 돈 안 벌어놓고 뭐 했니?”라고 했다가 이만원 군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이다.

 

둘이 사랑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뭐 이렇게 준비할 게 많고 신경 쓸 게 많은지 얼마 전 청첩장까지 찍어놨다가 파혼한 친구의 얘기가 이해가 되기도 한다.

 

나날이 혼인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웨딩컨설팅 듀오웨드가 조사한 결혼준비 지출 비용 보고서(2019.2)에 따르면 신혼부부 한 쌍의 평균 결혼자금은 2억 3186만원, 이 가운데 주택비용 비중은 74%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율이 최저치가 된 이유는 젊은 층의 결혼 비용부담으로 인한 결혼 포기와 함께 결혼연령이 점점 높아지는 이유 때문이겠고 결혼비용은 향후 물가상승률 등으로 인해서 더 올라가면 올라갔지 떨어지지는 않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모든 미혼 직장인들의 화두가 결혼자금 마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혼자금에서 가장 큰 지출을 차지하는 건 역시 주거비용이다. 평균 1억 7000만원이 들었다고 하는데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전세값 평균이 3억원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예비 신혼부부의 주거는 부모님의 지원 없이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필자도 이러한 이유로 기업체에서 신입사원들에게 강의를 할 때 여러분의 최고의 재테크는 ‘엄마 아빠에게 잘하기’라고 농담반 섞어서 얘기하곤 한다. 부모님의 도움 없이는 결혼과 함께 거주에 대한 준비를 도저히 할 수 없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모님 세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자녀의 결혼식에 얼마까지 돈을 지원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3000만원 이상 쓸 생각이 없다라고 답변한 부모님들이 가장 많았다는 결과도 있기 때문에 부모들의 생각과 자녀들의 생각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부모들이 자식들의 교육자금에 결혼자금까지 대주면 정작 본인들의 노후준비를 전혀 못하고 빈궁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따라서 적당한 부모님의 지원은 기대할 수 있지만 너무나 맹목적인 상당 비율의 결혼과 거주자금을 기대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예비 신랑과 신부 두 사람이 얼마나 머리를 맞대고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 달라지고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필자 역시 강의를 하거나 상담을 할 때 꼭 언급하는 게 거주에 대한 부분을 빨리 결정하라고 하는데 일단 전세로 계속 살면서 내 집 마련을 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고 인생 재무설계플랜을 짜는 것이 좋다.

 

내 집 마련도 청약을 통해서 하는 것과 기존 아파트 급매물이나 재건축, 재개발 조합원이 되는 방법 등 많이 있다. 청약통장을 활용해 청약을 통해서 내 집을 마련하더라도 공공주공아파트와 장기임대아파트 등 정부가 주도적으로 공급하는 주택을 통한 내 집 마련과, 일반 민영 아파트를 통해서 내 집 마련을 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거주에 대한 부분은 장기 플랜을 가지고 신중하게 결정하도록 하자.

 

돈 관리, 결혼 후엔 어떻게 할까?

 

또 최근에는 젊은 부부들이 맞벌이가 많다 보니 각자의 수입과 지출에 대해서 간섭을 하지 않고 대출이자와 관리비, 각종 세금은 남자 쪽에서 부담하고 식대 등 각종 생활비는 여자 쪽에서 부담하는 방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입과 지출을 구분해서 운용하는데 일단 통장을 합쳐서 모수를 늘려서 함께 고민하고 전략을 세워서 운용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두 사람의 통장에서 중복되는 기능성 통장은 하나만 남겨놓고 해지를 하는 것이 좋겠고 투자상품과 보험상품 등도 각자가 미혼일 때 가입한 내역을 펼쳐놓고 주거래은행을 합치는 것부터 시작해 월급관리와 운용을 함께 하도록 하자.

 

신용카드의 사용도 마찬가지다. 각자 다른 카드로 사용하기보다는 수수료 우대나 다양한 혜택이 있는 카드를 한두 개 선정해서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겠고 마이너스대출이나 기존 대출 상품에 대한 부분도 금리나 조건들을 따져보고 저렴한 대출로 갈아타는 것도 함께 상의해서 진행하도록 하자.

 

결혼 후에도 각자 자산을 운용한다면 결혼에 대한 의미가 없을뿐더러 비효율적인 자산운용이 되기 때문에 비상금을 만드는 것도 좋겠지만 일단 우리 가정의 근간을 움직이는 월급과 주요 지출 항목에 대해서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월 1회씩 신용카드 청구서와 ‘금융거래 내역서’나 인터넷뱅킹 혹은 증권회사의 HTS를 통해서 모든 금융과 주식 및 신용카드 이용에 대한 부분을 결제한다는 생각으로 서로 공유하고 수익률이나 주요 지출항목에 대해서 개선할 것이 없는지 논의하도록 하자.

 

실제 강의를 하다 보면 우리 신랑의 월급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주부들이 많지가 않았고 대출까지도 각자가 받아서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쉬움이 컸는데 위에 언급한 ‘부부일심동체’라는 마음으로 돈 운용에 함께 나서도록 하자.

 

 

[프로필] 서기수 IFA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서울사이버대학교 세무회계학과 교수
• 금융계 26년 간 근무
• 저서 「천만원부터 시작하기」, 「재테크 선수촌」, 「부자특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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