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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

[서기수의 경제+] 커버드콜 ETF와 버퍼 ETF의 이해와 투자전략

 

(조세금융신문=서기수 서경대학교 금융정보공학과 교수) 20여년 전 필자가 은행에 근무하던 시기에는 처음으로 펀드라는 투자 방법과 관련 상품이 나오기 시작해서 그 이전에는 금융상품이 무슨무슨 적금이나 예금, 부금 등의 간단한 이름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펀드나 ELS 등의 투자상품이 판매가 되면서부터 투자설명서 등의 복잡한 자료와 서류가 투자자들에게 제공되고 금융상품의 이름도 복잡해지고 그만큼 구조도 점점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최근 기사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 규모는 2022년 말 78조 5000억원에서 지난달 186조 7000억원으로 2배 이상 급성장하고 있고 최근에는 ETF(상장지수펀드) 중에서도 커버드콜ETF가 투자의 대세가 된 듯하다. 여기에 더해서 ‘버퍼형 ETF’라는 상품이 또 머리를 아프게 한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커버드콜 ETF는 39개이고 이 중 28개가 2024년 이후 상장됐다. 최근 1년 사이 관련 상품이 집중적으로 만들어지고 투자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커버드콜 ETF와 버퍼 ETF 이해하기

 

우리가 주식이나 채권 같은 투자를 할 때, 우리는 돈을 벌고 싶지만 손해는 피하고 싶어한다. 이 두 가지 욕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켜 주는 즉 수익을 내면서 위험을 최대한 줄이는 투자 상품이 바로 커버드콜 ETF와 버퍼 ETF라고 보면 된다.

 

둘 다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활용해 투자자에게 이익을 주려는 전략을 쓰지만, 방법과 목적이 조금 다르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을 사놓고 그 주식을 비싸게 팔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다른 사람에게 파는 방식이다. 이 권리를 팔면서 판매대금(프리미엄)을 받고, 그 만큼의 손실 복구비용을 사전에 마련해 놓은 것이다.

 

예를 들어, 투자자 윤한설(가명) 씨가 삼성전자 주식을 10만원에 샀다고 가정해보자. 그리고 누군가에게 “한 달 뒤에 11만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1만원에 매도했다. 한 달 뒤 삼성전자 주가가 12만원이 되더라도 윤한설(가명) 씨는 11만원에 팔아야 하니까 수익이 제한되지만, 주가가 9만원으로 떨어지면 1만원 프리미엄 덕에 손실을 그만큼 줄이게 된다. 이게 커버드콜 ETF의 기본 개념이다.

 

반면, 버퍼 ETF는 주가가 떨어질 때 손실을 줄여주는 ‘방패’ 같은 역할을 한다. 콜옵션을 팔아서 번 돈으로 주식을 싸게 팔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사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투자자 김윤서(가명) 씨는 코스피200 ETF를 100만원어치 샀다고 해보면, 버퍼 ETF는 주가가 10% 떨어져도 그 손실을 막아주는 보호막을 제공한다. 대신 주가가 많이 오를 때는 수익도 어느 정도 제한될 수 있다.

 

실제 사례로 이해해보기

 

•커버드콜 ETF 사례- 2024년 미국 나스닥 지수가 계속 오를 때,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에 투자한 강서연(가명) 씨는 매달 1만원씩 분배금을 받았다. 주가가 오르면서도 꾸준히 현금이 들어오니까 안정적인 수익에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나스닥이 갑자기 20% 폭등했을 때, 강서연(가명) 씨의 수익은 콜옵션 행사가격에 묶여서 10%로 제한된다.

 

•버퍼 ETF 사례- 미국에서 인기 있는 ‘Innovator S&P 500 Buffer ETF’를 산 류서진(가명) 씨는 2022년 주가가 15% 하락했을 때 손실을 5%로 줄일 수 있었다. 버퍼 ETF가 10% 하락 보호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대신 주가가 20% 올랐을 때 류서진(가명) 씨의 수익은 일정수준까지 제한되게 된다. 버퍼형 ETF의 핵심은 하락 위험을 부분적으로 제거하는 데 있다. S&P500 지수가 22% 하락했을 경우, 10% 완충 효과가 적용돼 실제 투자자 손실은 12%로 줄어든다. 반면 상승폭은 사전에 설정된 ‘캡’ 수준(약 15~20% 예상)까지로 제한된다.

 

커버드콜 및 버퍼 ETF 비교

 

지금 시장에서 왜 필요한가?

 

2025년 3월 현재, 글로벌 주식 시장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짤 때 커버드콜 ETF와 버퍼 ETF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커버드콜 ETF 인기는 세제 변화도 한몫하고 있다. 국세청은 2025년부터 해외 펀드 운용사가 현지에 납부한 배당소득세 15%(미국 기준)에 대한 환급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개인연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절세계좌에서 해외 주식 ETF 분배금의 과세이연 효과가 사라졌고 반면 국내 주식 배당과 옵션 프리미엄에 대한 과세 이연 효과는 유지되고 있다.

 

 

•커버드콜 ETF 전략- 시장이 횡보하거나 완만하게 오를 때 투자하기 좋은 상품이다. 예를 들어, 포트폴리오의 30%를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 같은 상품에 넣으면 매달 분배금으로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다. 이 돈을 재투자하거나 생활비로 쓰면서 안정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연합뉴스에 따르면, 2024년 커버드콜 ETF 시장은 개인 순매수 3조 7000억원으로 7배 성장했고 특히 미래에셋의 TIGER ETF가 2조원으로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버퍼 ETF 전략- 주가가 갑자기 떨어질까 걱정될 때 유용하다. 포트폴리오의 20%를 버퍼 ETF에 투자하면 하락 위험을 줄이면서도 어느 정도 상승 기회를 잡을 수 있어일정수익 및 일정손실 보전의 목적으로 제격인 상품이다. 변동성이 큰 지금,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짜려면 버퍼 ETF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투자 유의사항

 

하지만 커버드콜 ETF와 버퍼 ETF 모두 당연히 투자 유의사항이 있다. 첫째로 분배율만 보지 말자이다. 커버드콜 ETF는 분배율이 높아도 주가가 많이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연 15% 분배율을 약속했어도 기초자산이 20% 하락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

 

둘째로 상승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두 ETF 모두 주가가 크게 오를 때 수익이 제한된다. 따라서 공격적인 수익을 원한다면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세금 확인 필수인데 한국에서 해외 커버드콜 ETF 분배금은 15.4% 배당소득세가 붙지만, 국내 지수 기반 ETF는 비과세라는 점을 잊지말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역시 복잡한 구조를 이해하고 나의 투자성향과 운용자금의 분산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옵션 전략이 들어가니 상품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내가 투자한 ETF가 어떤 방식인지 알아야 실수를 줄일 수 있고 황당한 손실을 피할 수 있다.

 

커버드콜 ETF는 꾸준한 수익을 원하는 사람에게, 버퍼 ETF는 손실을 줄이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는데 어디까지나 기능적인 부분만 그렇다는 것이지 당연히 투자상품의 하나이니 고수익을 겨냥한 투자 중에서도 그나마 손실폭을 조금 줄이거나 일정한 고정수익을 만들어 놓자는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지금처럼 시장이 불안할 때는 포트폴리오에 이 둘을 섞어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같이 노려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보면 된다.

 

 

[프로필] 서기수 서경대학교 금융정보공학과 교수

(현)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

(현)서울시민대학 사회경제분야 자문교수

(전)한미은행, 한국씨티은행 재테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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