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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

[서기수의 경제+] 혼돈 속 기회…2026년을 겨냥한 투자 전략

(조세금융신문=서기수 서경대학교 금융정보공학과 교수) 최근 경제‧금융 트렌드 요약

 

2025년 9월, 세계 경제는 여전히 혼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다.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재집권 후 추진하는 '트럼프 2.0 관세 정책'은 글로벌 무역 체제를 뒤흔들고 있으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을 달구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는 에너지와 식량 가격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달러 가치의 급락과 금 가격의 사상최고치 경신에 겹쳐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양한 투자처로 옮겨다니는 형국이다. 이러한 국내외 이슈 속에서 2025년 하반기부터 2026년을 겨냥한 투자 준비는 단순한 자산 배분을 넘어, 위험 관리와 기회 포착의 균형이 핵심이 될 것이다.

 

이번호에서는 이러한 주요 이슈를 짚어보고, 실질적인 투자 전략을 제안하고자 한다.

 

먼저, 미국의 관세 정책은 2025년 글로벌 무역의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에 기존 25% 관세를 50%로 인상하는 조치를 발표했으며, 캐나다산 수입품에 35%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준수 상품을 제외하더라도, 전체 수입에 대한 평균 관세율을 5%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이러한 정책은 미국 가계당 약 1,300달러의 세금 부담 증가를 초래할 전망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가속화할 것이다. 특히, 아시아와 유럽의 제조업체들은 비용 상승으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맞물려 연준의 금리 인하가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데 시장은 2025년 9월 17일 회의에서 25bp(베이시스 포인트) 인하를 90% 확률로 예상하며, 연내 3회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는 2026년 초 정책 금리를 3.25~3.5% 수준으로 낮추는 시나리오를 가정하는데 현재 수준보다 약 1%가량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볼 수 있다. 금리 인하는 기업 대출 비용을 줄여 주식 시장, 특히 기술주와 성장주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로 인해 반대로 작용할 위험도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여전히 글로벌 경제의 '암흑기'이다. 2025년 들어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 GDP는 전쟁 전 수준 대비 12%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며, 에너지와 식량 가격 상승이 세계적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있다. 유럽의 에너지 안보가 위협받는 가운데, 러시아의 군사 지출은 GDP의 8%에 달해 경제 전쟁의 양상을 띠고 있는데 이로 인해 글로벌 성장률은 2025~2026년 2.9%로 둔화될 전망이며, 특히 개발도상국의 식량 불안정과 빈곤 확대가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달러 가치의 급락은 투자자들의 대체 자산 수요를 촉발했고 2025년 상반기 달러인덱스지수는 10.7% 하락하며 50년 만에 최악의 반기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재정 불안정과 무역 정책 불확실성 때문으로, 달러의 '안전자산'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이다.

 

 

반대로 금 가격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반영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분석가들은 연말까지 3,300~3,400달러, 2026년 중반 4,000달러 돌파를 예상하며, 금리 인하와 국제정세의 불안이 동인으로 꼽히고 있다.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2025년 금값이 3,7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하고 실제 그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26년을 겨냥한 투자전략

 

이러한 이슈를 바탕으로 2025년 하반기부터 2026년 투자 전략을 세워보도록 하자.

 

첫째,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수이다. 달러 약세와 금 상승세를 고려해 금 ETF나 실물 금에 10~15% 비중을 할당하도록 하자. 이는 인플레이션 헤지로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둘째, 금리 인하 수혜주를 노리되, 관세 리스크를 피하는게 좋다. 기술‧헬스케어 섹터의 성장주가 유망하지만, 무역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예: 자동차, 반도체)은 피하는 게 안전하다.

 

셋째, 에너지‧원자재 섹터에 주목하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 유가와 곡물 가격이 오를 수 있으니, 관련 ETF를 고려하는 전략이 좋을 듯 하다.

 

넷째, 해외 자산으로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달러 약세로 유로존이나 아시아 신흥시장 주식‧채권이 매력적이다. 마지막으로, 장기 관점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를 강화하도록 하자. 전쟁과 기후 변화가 겹친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자산이 안정성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2025년 하반기부터 2026년은 '위기 속 기회'의 해가 될 것이다. 관세와 전쟁의 불확실성을 넘어 금리 인하의 물꼬가 트이면 시장 회복이 가능하지만, 과도한 레버리지는 금물이다. 투자자들은 지금부터 시나리오 분석과 자산 재배치를 통해 대비해야 하고 글로벌 경제의 파도는 거세지만, 준비된 항해사는 안전하게 항구를 오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향후 2026년을 대비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으로는 다음과 같은 접근이 유효하다.

 

①안전성과 배당 중심의 가치주 확보 → ②점진적 금리 인하 국면에 대응한 채권 투자 확대 → ③금 ETF 또는 실물 형태의 금 보유 → ④AI‧기술 등 성장 섹터 일부 유지해 성장 잠재력 확보.

 

 

 

[프로필] 서기수 서경대학교 금융정보공학과 교수

(현)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

(현)서울시민대학 사회경제분야 자문교수

(전)한미은행, 한국씨티은행 재테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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