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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비상계엄 사태, 국내 증시에 단기적 변동성 확대 가져올 것"

외국인 국내 증시 투자금 회수 실현 가능성 존재…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주시해야하는 상황 직면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증권가는 4일,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증가가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변동성 확대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불어 일각에서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이탈을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4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금번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비상계엄 선포 직후 해제됐고 이 과정에서 환율, 야간 선물시장 등의 낙폭이 축소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 충격 강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국내 증시와 환율 시장이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 만큼 점차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계엄령 관련 리서처 코멘트’를 통해 주식시장에 대해 “계엄령은 해제됐으나 법리논란 등 후폭풍이 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식·펀드 등의 고객 자금이탈 우려가 상존해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들도 변동성 확대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투자금 일부를 회수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부족한 국내시장 유동성을 고려한다면 외국인의 투자금 회수가 실현될 경우 낙폭 확대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환율 상황에 대해선 “급등했던 환율은 계엄령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로 새벽 2시 종가기준 1420원대로 소폭 안정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한 상황으로 계엄령이 해제된 만큼 9시(4일 오전) 외환시장 개장과 함께 추가 상승폭을 되돌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계엄령은 해제됐지만 법리논쟁 등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국내자산의 매력도 하락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가능성으로 하방은 올라갈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이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기업에 타격을 줘 쿠팡은 장중 9.8%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낙폭을 다소 줄였다”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는 여전히 주요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유엔과 미국 정부는 한국 상황에 대해 다각도로 모니터링하면서 주의 깊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참여자들은 현재 미국 쪽 이슈보단 국내 정치 리스크가 가장 신경 씅리 것”이라며 “주식·환율 등 금융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주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자들 입장에선 (계엄령 해제로)블랙스완급(주식시장에 심각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하고 극단적인 사건)의 최악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지 않았다는 점이 다행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1980년 1월 1일 코스피 지수가 계산되기 시작한 이래 비상 계엄령이 발표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과거 데이터를 가지고 향후 주식시장의 변화를 예측하는게 불가능한 일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6시간만에 계엄사태가 종료되기는 했으나 EWY, 달러/원 환율 등 금융시장의 가격 레벨이 전일 장 마감 당시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점 자체가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며 “한국 고유의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태이기에 향후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소지가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가 긴급 회의를 소집해 “당분간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 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할 방침”이라며 “범정부 합동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해 금융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필요시 시장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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