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격 후 대국민 연설하는 트럼프. [워싱턴 EPA=연합뉴스]](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50626/art_17507245474572_8fa728.jpg)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12일간 무력 충돌에 대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면서, 24시간 뒤 양국 간 전쟁이 공식적으로 종식될 것으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하는 것으로 완전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썼다.
아울러 이날 미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휴전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를 묻자 "무기한(unlimited)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완전히 종식됐다면서 "두 나라가 다시 서로를 향해 총을 쏘는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의 안도감이 확산됐다.
이번 무력 충돌은 이스라엘이 현지시간 지난 12일 이란의 핵시설과 군사시설 등을 전격적으로 공습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미군이 21일 이란의 포르도 등 핵시설 3곳을 벙커버스터 등으로 공격했고, 이틀 뒤인 23일 이란은 카타르 내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란은 보복 공격 전에 공격 계획을 미국과 카타르 등에 알렸고, 대상도 카타르의 미군기지로만 제한하는 등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제한적인 보복은 국제 유가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71.48달러로 전장 대비 5.53달러(7.2%) 급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근월물 종가도 배럴당 68.51달러로 전장 대비 5.33달러(-7.2%) 떨어졌다.
월가에서는 이란이 글로벌 원유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봉쇄하고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전하는 최악의 시나리오 발생 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해왔던 바 있다. 이란의 자제된 대응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유가 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24시간 뒤 세계는 12일간의 전쟁의 공식적인 종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휴전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따르면 이란이 먼저 휴전을 시작하고, 12시간이 지난 시점에 이스라엘이 휴전에 들어간다. 이로써 이란의 휴전 시작 시점으로부터 24시간 뒤에는 전쟁이 공식적으로 종식될 예정이다다.
그는 휴전 기간 동안 양국이 "평화롭고 존중하는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전쟁이 "수년간 지속될 수 있었고 중동 전체를 파괴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고 결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휴전 합의에 있어 미국과 카타르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단행하는 한편, 이란과의 소통 채널을 유지하며 불필요한 확전을 방지하는 데 기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휴전 합의는 미국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는 중재국으로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휴전 협상을 주도하며 이란의 동의를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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