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0.6℃
  • 흐림강릉 2.6℃
  • 흐림서울 3.9℃
  • 구름많음대전 3.7℃
  • 박무대구 -0.2℃
  • 구름많음울산 3.3℃
  • 흐림광주 5.0℃
  • 구름많음부산 6.1℃
  • 흐림고창 3.4℃
  • 맑음제주 11.4℃
  • 구름많음강화 1.6℃
  • 구름조금보은 3.2℃
  • 흐림금산 -0.5℃
  • 구름조금강진군 7.0℃
  • 흐림경주시 0.6℃
  • 구름조금거제 4.3℃
기상청 제공

은행

“서학개미, 환전 없이 미국 주식 직구”…하나은행, 전용 통장 출시

환율 우대·수수료 면제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 관심 집중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열풍이 거세지면서 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2024년 지역 및 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대미 금융투자 잔액이 96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증권에 대한 투자 규모는 6304억 달러로 전체의 63.4%를 차지해 이른바 ‘서학개미’ 열풍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선 해외주식 매매 절차가 여전히 복잡하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미국 주식 투자를 시도하면서 외화 통장을 개설하고, 이를 다시 증권사 가상계좌로 이체해 거래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경험한 후 투자가 망설여 진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러한 상황에 하나은행이 지난 5월 하나증권과 공동 출시한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상품은 해외주식 매매를 위한 외화보통예금 통장으로, 고객이 하나은행에 보유 중인 달러로 하나증권을 통해 미국 주식을 실시간으로 직접 매매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별도의 환전이나 이체 과정 없이 한 번에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은 입금 시 100% 환율 우대를 제공해 투자자의 환전 부담을 줄였고, 하나증권 신규 고객에 한 해 6개월간 매매수수료 전액 면제라는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기존에는 해외주식 계좌 개설이 성인 고객을 대상으로 비대면 방식으로만 가능했지만, 이번 상품은 미성년자도 가입할 수 있고 하나은행 모바일 앱 ‘하나원큐’와 영업점에서 모두 가능해 접근성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해외주식 거래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들이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용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을 통해 환율 부담을 덜고 실거래 기반 외화계좌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고객 중심의 외환상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국내 개인 외환거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실제 개인 외환(FX) 거래 규모는 2022년 159억 달러에서 2024년 270억 달러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이는 사용자 편의성과 디지털 연계성을 강화한 상품 전략 성과로 평가된다.

 

이러한 노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았다. 하나은행은 올해 2월 국내 은행 중 최초로 미국 전문지 글로벌 파이낸스가 선정한 ‘2025 아시아 최우수 외국환 은행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외환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입증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