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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토위국감] “점검만 했어도”…DL건설 항타기 사고에 손명수 의원 질타

무면허 조작·자가수리·미점검 ‘총체적 부실’ 드러나
“신뢰 없이 공사 재개 불가…안전 기준 제도화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작업이 없었다며 점검을 안 했다고요? 그런데 사고 전날 무면허 직원이 항타기를 조작했습니다. 점검만 했어도 막을 수 있었던 사고 아닙니까”

 

29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손명수 의원(국민의힘)은 DL건설 여성찬 대표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인덕원~동탄선 서천역 인근에서 발생한 항타기 전도(轉倒) 사고를 두고, “예방 가능했던 관리 부실 사고”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손 의원은 사고 경위를 PPT로 제시하며 “5월 23일 유압호스 연결부가 파손돼 조종사가 직접 부품을 사다 자가 수리했고, 이후 6일 동안 장비를 세워둔 채 점검도 없었다”며 “사고 하루 전에는 무면허 직원이 비산먼지 방지작업을 위해 항타기를 조작했다. 그리고 다음 날, 항타기가 쓰러져 아파트 단지를 덮쳤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장비는 높이 45m의 초대형 항타기(리더기 구조물 포함)인데, 일일 점검표엔 리더기 수직도 항목조차 빠져 있었다”며 “CCTV도 설치하지 않았고, 무면허자가 장비를 움직였는데도 관리 체계는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정도면 단순 부주의가 아니라 관리 부재”라며 “기본만 지켰어도 주민 피해는 없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여성찬 DL건설 대표는 “이번 사고로 주민들께 큰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손 의원은 “그런 말로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주민들이 다시 그 항타기를 볼 때의 공포를 생각하라. 신뢰를 얻기 전엔 공사 재개도 불가능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손 의원은 또 “일본은 주거지역 인근 작업 시 리더기(항타기 상단 구조물) 길이를 39m 이하로 제한하지만, 우리는 아무 기준도 없다”며 “작업이 없을 때 점검을 면제하는 산업안전보건기준도 바꿔야 한다. 지금처럼 놔두면 또 사고 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고로 인근 ‘센트럴파크온 아파트’ 주민들은 몇 달째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친척집과 숙박시설을 전전하고 있다. 손 의원은 “안전점검 하나 하지 않고 무면허자가 장비를 조작했고, 그 결과 주민들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며 “DL건설이 진정으로 신뢰를 회복하려면 주민과 직접 소통하고, 근본적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마지막으로 “이건 단순 현장 사고가 아니다. 시스템이 무너진 결과”라며 “정부는 대형 장비의 안전 기준을 법으로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 또 다른 서천역 사고가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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