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6 (월)

  • 흐림동두천 -4.6℃
  • 흐림강릉 0.8℃
  • 흐림서울 -3.3℃
  • 흐림대전 -2.0℃
  • 흐림대구 1.2℃
  • 흐림울산 1.8℃
  • 흐림광주 -0.6℃
  • 흐림부산 3.1℃
  • 구름조금고창 -2.3℃
  • 제주 3.6℃
  • 흐림강화 -6.3℃
  • 흐림보은 -2.3℃
  • 흐림금산 -2.3℃
  • 흐림강진군 0.4℃
  • 흐림경주시 1.5℃
  • 흐림거제 3.6℃
기상청 제공

정치

'플랫폼 갑질' 막는다…공정위, '온라인 플랫폼법' 신속 추진 가닥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국회서 "입법 조속히 추진" 약속
수수료 상한제·정산 기간 단축 등 핵심 쟁점 '공정위 안' 마련
김남근 의원, 정무위 국감서 쿠팡·배민 등 독과점 심각 지적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심화로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 거래 공정화법'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정부가 입법을 미루면서 플랫폼 사업자들의 불공정 행위가 심화됐다는 지적이 쏟아진 가운데, 공정위가 수수료 상한제 검토, 정산 기간 상한 등 주요 쟁점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법안 통과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주 위원장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해 "공정화법에 대해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하루빨리 국회의 입법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공정위에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통상 마찰 우려로 속도 조절이 필요했던 독과점 규제법과는 달리, 소상공인 피해 방지에 초점을 맞춘 공정화법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정부의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김남근 의원, "입법 해태가 독과점 심화시켜…소상공인 피해 1조원" 질타

김남근 의원은 "온라인 쇼핑, 배달앱, 숙박앱, 택시 호출 등 대부분의 온라인 시장에서 독과점 체제가 완성됐다"며 "법 지연으로 소상공인들이 벼랑 끝에 몰렸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쿠팡이 모바일 쇼핑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배달의 민족, 야놀자·여기어때 등이 시장을 양분하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3년간 입법을 해태하는 사이 불공정 행위가 끊이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그는 "판매자 정산 대금 미지급 사태 때 1조 원이 넘는 피해액이 발생했고, 4만 8천 개 업체가 피해를 입었다"며 "입법 회피가 불공정 행위나 쥐어짜기를 계속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수수료 상한제·정산 기간 제한 등 핵심 쟁점, 공정위 "추진 중"

김 의원은 자영업자들이 가장 고통받는 핵심 쟁점들을 제시하며 공정위의 구체적인 입장을 요구했다.

그는 "소상공인들은 중개 수수료, 배달비, 결제 수수료, 광고비 등을 합치면 평균 배달액의 30~40%를 플랫폼에 지불하는 구조가 문제 된다"면서 "신용카드처럼 수수료 상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주 위원장은 "몇 가지 대안들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으나, 김 의원은 "검토가 아닌 실행을 해야 한다"고 즉각 재촉했다.

 

김 의원은 또 일부 플랫폼의 정산 지연 문제(몇 달씩 정산 안 해주는 사례)를 막기 위해 해외 사례처럼 7일 이내로 정산 기간 상한을 두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 즉각 제도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주 위원장은 이에 대해 "현재 공정위 안이 마련돼 있다"며 제도 마련을 신속히 추진 할 것임을 밝혔다.

 

쿠팡의 자기 상품 우대 등 검색 순위 조작 사례 재발을 막기 위해 검색 순위가 결정되는 기준을 판매자에게 공유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주 위원장은 "이건 반드시 온라인 플랫폼법에 중요하게 들어가야 하는 요인"이라고 밝혀 필수 조항임을 인정했다.

 

이외에도 플랫폼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 거래 조건 변경 등에 맞서 소상공인에게 단체로 협상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서도 주 위원장은 현재 도입 추진 중임을 밝히면서 "공정위 안이 마련돼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미국 눈치 때문에 입법을 늦춘다는 것은 주권 국가로서 있을 수 없다"며 소신 있는 추진을 거듭 촉구했다.

 

이에 대해 주 위원장은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재차 의지를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국세청 개혁, 이제는 ‘행정 과제’가 아니라 ‘국정 과제’다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국세청이 개청 60주년을 맞아 26일 대대적인 세정 개혁을 선언했다. 체납관리 혁신, 반사회적 탈세 근절, AI 대전환, 국세외수입 통합징수. 하나같이 국세청 내부 차원의 개선을 넘어, 정무·정책 판단 없이는 실행될 수 없는 과제들이다. 이번 선언을 더 이상 국세청의 ‘업무계획’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이번 회의에서 임광현 국세청장이 반복해서 강조한 키워드는 분명했다. “현장에서 시작해야 한다”, “국세청은 징수기관이 아니라 동반자여야 한다”, “적극행정으로 국민 목소리에 바로 답해야 한다”, “성실납세자가 손해 보지 않는 세정이 조세정의의 출발점이다”, “AI 전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국세행정을 만들겠다.” 이는 수사가 아니라, 국세청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문제는 이 선언이 국세청 내부 결의로 끝나느냐, 국정 운영 원칙으로 격상되느냐다. 지금 국세행정은 단순한 징수 행정의 문제가 아니다. 자본시장 신뢰, 부동산 안정, 조세 형평, 국가 재정 건전성, 민생 회복까지 모두 관통한다. 국세청이 아무리 강한 의지를 가져도, 정치·정책 라인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번번이 중간에서 멈춰왔던 영역이다. 역외탈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