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GS건설이 올해 1분기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을 소폭 늘리며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다만 이익 증가의 배경이 고원가 현장 종료에 따른 효과로 밝혀지면서 구조적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주택 매출 회복 역시 착공 이후에야 반영되는 구조인 만큼 실적 반등에는 시차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매출 줄고 이익 늘었지만…‘질’은 제한적
GS건설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4005억원, 영업이익 7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4% 증가했다.
외형은 줄었지만 이익은 늘어난 구조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수익성 개선의 성격은 제한적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고원가 현장이 종료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효과”라고 설명했다. 이는 신규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됐다기보다 과거 비용 부담이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1분기 9.5%에서 올해 1분기 8.3%로 1.2%포인트 하락했다. 전반적인 수익성 지표가 개선됐다기보다 비용 구조 변화에 따른 ‘이익 방어’ 성격이 강하다는 의미다.
여기에 당기순이익은 107억원으로 전년 동기(137억원) 대비 22.0%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간 괴리가 발생한 점 역시 실적의 질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주택 매출 공백 현실화…회복은 ‘착공 이후’
실적 둔화의 핵심은 주택 부문이다. 건축·주택 매출은 1조4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3% 감소했다. 전체 매출 감소의 대부분이 이 부문에서 발생했을 만큼, 주택 공백의 타격이 직접적이었다.
문제는 회복 방식이다. GS건설은 상반기 약 1만세대 공급을 통해 매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 역시 “착공 이후 매출로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건설업은 분양이나 수주가 아니라 착공 이후 공정률에 따라 매출이 인식된다. 즉, 공급 계획이 곧바로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결국 현재의 주택 매출 감소는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있지만, 회복 속도는 착공 시점과 공정 진행에 따라 좌우될 수밖에 없다. 단기 실적 개선이 제한적인 이유다.
◇수주 감소는 ‘시기적 요인’…잔고는 유지됐지만
신규수주는 2조6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 감소했다. 단기 일감 확보 속도가 둔화된 모습이다.
회사 측은 이를 “시기적 요인”으로 설명하며 도시정비사업을 통한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수주잔고는 전 분기 대비 2.2% 증가했고, 시공사 선정 약정잔고도 약 14조50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향후 일감 확보 측면에서는 일정 수준의 기반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약정잔고는 실제 매출로 반영되는 확정 수주와는 성격이 다르다. 특히 도시정비사업은 인허가, 이주, 철거, 착공까지 긴 시간이 소요된다. 현재 수주 구조는 ‘물량은 확보했지만 아직 실적으로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 가깝다. 수주 확대 기대와 단기 실적 사이에는 시간 차가 존재한다.
◇플랜트, 총손실 수준…과거 리스크 ‘뒤늦게 반영’
플랜트 부문은 보다 뚜렷한 리스크 신호를 드러냈다. 1분기 플랜트 매출총이익률은 -24.2%를 기록했다. 단순한 수익성 둔화를 넘어 매출 단계에서 손실이 발생한 구조다.
회사 측은 “과거 프로젝트에서 설정된 대손충당금이 회계적으로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 사업 문제가 아니라 과거 리스크가 뒤늦게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비용 반영이 일회성으로 끝날지, 추가 손실로 이어질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플랜트 부문은 주택 매출 공백을 보완할 수 있는 대체 축으로 기대됐지만, 이번 분기에서는 오히려 손익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GS건설이 1분기 이익 방어에는 성공했지만, 그 성격이 구조적 수익성 개선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이 이번 실적의 핵심이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주택 매출 회복과 수주 확대 모두 착공과 공정 진행이라는 추가 단계를 거쳐야 한다. 결국 향후 실적 흐름은 주택 사업의 착공 속도와 도시정비 수주 성과에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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