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 지난 2011년 이후 장기간 이어진 주식시장 침체로 증권사들이 점포축소,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며 수익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증권산업이 수익성 하락을 타개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금융상품 개발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명지대 빈기범 교수는 15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배현기)와 (사)한국금융연구센터(이사장 윤동한)가 공동으로 “금융산업의 수익성 저하 : 현황과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제4회 라운드테이블에서 “경기에 민감한 특성을 갖고 있는 증권산업이 최근의 수익성 하락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경제적으로 후생을 증가시킬 수 있는 금융상품을 개발하는데 전략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빈 교수는 “파생상품의 경우, 주식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위험기피 수요를 충족시키는 상품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며, “최근 증가한 증권사의 PI(직접투자)는 투자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충분한 자기자본이 확충되어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서 실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빈 교수는 “증권업은 본연의 기능이 고위험 투자가 아니라 고위험의 분산 및 중개에 있음을 재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증권사가 금융소비자 보호에 보다 전력을 다함으로써 투자자로부터의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장기적인 수익성 제고를 위해서 강조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안성학 수석연구원은 “증권산업의 악화된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위탁매매 중심에서 자산관리 및 IB 부문으로의 사업영역 확대, 국내 사업 편중에서 해외진출 확대 등의 사업포트폴리오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하면서도 “사업포트폴리오 변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관리가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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