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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문가칼럼]행복한 노년,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라 ①

(조세금융신문=김미양 에듀플랫폼 대표) 최근 “현재 대한민국은 얼마나 고독하다고 생각하는가?” 한국심리학회 소속 심리학자 317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고독지수’에 대한 설문 조사한 결과, 심리학자들이 매긴 점수는 평균 78점이었다고 한다.

 

이처럼 한국 사회의 고독감이 높은 원인을 개인주의의 심화(62.1%)를 꼽았는데 무한 경쟁에 대응하고 휴대폰 등을 사용하느라 대인관계의 상호작용이 급격히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높은 고독감은 우울 혹은 불안과 같은 부정적 정서를 증가시키고, 이를 적절히 해소하지 못할 경우 정신적 문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직장에서 은퇴하고 이것저것 시도하며 경제적으로 위축되기 시작하고 건강이 약화되어 개인에 따라 자신감이 상실되고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 사회적인 관계를 기피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노인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고립은 스스로를 더욱 정서적으로 외롭게 하며 정신적인 위축을 가져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몇 년 전, 시중에 회자된 이야기가 있다. “아침에 전화했을 때 집에서 전화를 받는 여자는 건강이 나쁘거나 성격이 나쁘기 때문이라는...” 바쁜 일상을 보내는 전업주부를 풍자하는 이야기였는데 이야기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그것은 첫째, 건강이 중요하며 둘째, 좋은 품성으로 다른 사람과 관계를 잘 맺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무인도에 살고 있는 로빈슨크루스가 아니다. 즉, 사회적으로 관계를 맺고 살아갈 때 소속감을 느끼고 이를 통해 안정감과 보람, 나아가 성취감, 그리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길어진 노후를 보내야 하는 우리는 공식적인 사회적 지위에서 물러난 시기를 위해 사회적인 관계를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input’이 있어야 ‘output’이 있다. 더욱이 ‘input’이 좋아야 ‘output’이 좋다. 즉, 나의 사회적인 관계망도 저절로 생기지 않고 내가 잘해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직장 생활할 때부터 동료와 관계를 돈독히 하여야 하며 취미생활을 계발하고 익혀야 한다.

 

지금부터 다음 물음에 답해보자.

“지금 어려운 일이 생긴다면 달려올 친구가 있는가?”, “친구라고 부를만한 사람 이름 열 명을 적어보세요.”, “내가 다룰 수 있는 악기가 있는가?”, “내가 할 수 있는 운동은?”, “햇빛 좋은 날 커피 한 잔 마실 사람이 있는가?” 이상과 같은 질문에 마음속으로 선뜻선뜻 답할 수 있다면 “당신은 참 잘 살았다”고 해도 좋다. 그동안 많은 ‘input’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려운 일을 함께 할 ‘그 한 사람’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이제부터라도 ‘그 한 사람’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주변에 ‘사람’이 넘쳐나도 내가 친구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을 만들기는 쉽지가 않다. 파킨슨병으로 이미 여러 해 집안에서만 생활 중인 시어머니께는 참 좋은 친구들이 많다. 함께 다니던 음식점에서 음식을 포장해 오시기도 하고 예전에 즐겨 드시던 아이스크림도 사오시기도 하고 “따님이 보낸 갈비가 맛있더라”며 우리 어머니께도 보내라고 해서 거동이 불편하여 서로 볼 수 없어도 챙기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나는 많은 반성을 한다.

 

네트워킹 한답시며 이 모임 저 모임으로 바쁘고 번잡했지만 막상 내가 아파 병원에 누워있다면…그것도 장기간 누워 지내야 한다면 과연 몇 명이나 올까?

 

물론 의식적인 ‘사람’ 만들기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

차분히 나의 삶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정말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여기며 가꾸자는 것이다. 언젠가 M호텔 뷔페레스토랑에서 친구들과 조용조용 담소하시며 샐러드를 나눠 드시는 남성어르신들을 보며 ‘나도 저 나이에 친구들과 기품있게 함께 할 친구들이 있을까?’ 생각했었다.

 

친구(親舊)란 가깝게 오랫동안 사귄 벗을 의미한다.

아무나 “우리 친구 아이가?” 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까이 오래 사귀려면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

 

그 답을 쓰려면 다시 지면을 채워야 하겠기에 이렇게 제안하려 한다.

“당신이 원하는 것을 친구에게 먼저 해주라”고. 중요한 키포인트는 ‘당신이 먼저’다. 즉, ‘input’이 있어야 ‘output’이 있다. 마지막으로 기억할 것은 ‘준 것’은 기억하지 말기! 이렇게 한다면 내가 아플 때 뛰어올 친구 하나는 있지 않을까?

 

 

[프로필] 김 미 양

• 교육학박사

• 에듀플랫폼 대표
• 인성교육, 생애주기에 따른 인생설계, 행복100세, 마음관리 강의
• 안양지청 예술치료전문 위원
• ‘달 모서리에 걸어둔 행복’ 저자

• 한국문인 등단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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