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문화

[전문가칼럼] 시니어, NO! OPAL세대, YES!

OPAL세대를 위한 라이프코칭

 

(조세금융신문=김미양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노인을 노인이라 부르면 몇 분의 노인이 기꺼워하며 그 호칭을 받아들일 것인가? 노인세대 호칭만 그런것도 아니다. 그동안 아무런 생각없이 40~50대를 지칭하는 용어로 시니어를 사용하여 왔는데 시니어라는 말을 듣는 40대는 과연 어떠할 것인가?

 

물론 어떤 일에서 숙련된 사람임을 의미하는 시니어로 사용된다면 달라지겠지만 나이로 구분한 것이라면 40대를 시니어라고 호칭하는 것은 지금처럼 수명이 길어진 사회에서는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오팔세대의 역사와 활약

그래서인지 2019년 말에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올해 10대 소비 키워드’ 중 하나로 지목한 ‘오팔(OPAL)세대’라는 호칭이 주목받고 있다. ‘OPAL’은 활기찬 인생을 살아가는 신노년층(Old People with Active Lives)의 약자이다.

 

보석 중에 영롱한 광채를 뽐내는 ‘오팔’이 있는데 밝은 에너지를 가졌다. ‘오팔’은 기성세대보다 스스로를 가꾸고 자기계발과 취미활동에 적극적인 50~60대 시니어들과 닮았기에 ‘오팔세대’라 부르는 것이 아닐까?

 

또한 ‘오팔세대’는 베이비붐 세대의 상징 ‘58년 개띠’를 의미한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이끈 오팔세대는 대부분 은퇴를 앞두고 있고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팔세대는 3040세대처럼 IT 기기를 능숙하게 다루지는 못하지만 필요하다면 디지털기기 이용법을 배워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오팔세대는 모바일기기를 사용한 온라인쇼핑 등에 익숙해지고 트렌드에 민감하다. 소비시장에서는 2030세대와 비교해 자산규모가 크고 구매력이 높아 주목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인 ‘미스터 트롯’을 통해 급부상한 가수의 인기 열풍 뒤에도 오팔세대가 자리하고 있다고 한다. 김호중의 노래를 듣기 위해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를 활용하는 법을 적극적으로 배우고, 심지어는 내 가수의 음원 순위를 올리기 위해 열정적으로 멜론이나 지니 사용법을 익혀서 무한스트리밍을 돌리는 노력까지 하고 있다.

 

경제적,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 보니 더 적극적인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은퇴나 실버와 같은 단어들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고 하니 흥미롭다.

 

늦은 나이에 시작해 ‘인생 2막’을 성공으로 이끈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시니어 모델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김칠두 씨와 유튜브 채널 ‘차산선생 법률상식’을 운영하는 박일환 전 대법관의 경우가 있다.

 

이처럼 오팔세대는 은퇴 후에도 새로운 일자리에 도전하고, 여가생활도 활발하게 즐기며 인터넷이나 모바일에도 능하기 때문에 젊은 층과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취향과 브랜드를 좇으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오팔세대도 은퇴 시기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은 걱정스러운 일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베이비부머 은퇴와 재취업 현황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0년을 기점으로 고용률이 매년 감소 추세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막내 격인 1963년생이 2018년 만 55세를 넘겨 이들이 만 60세가 넘는 2021년이 되면 약 91만 8000명이 은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고령층(55~79세) 3명 중 2명(64.9%)이 여전히 일하기를 원한다.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는 연령은 평균 73세까지로 서울시가 최근 시민 8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응답자들은 68.3세까지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가속화될 경우 오팔세대의 영향력도 과거보다 줄어들 수 있다. 재취업을 해도 생계형 일자리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처럼 은은하게 빛나는 보석인 ‘오팔’과 같은 세대라는 ‘OPAL’세대에게도 명암이 존재한다. 이전세대보다 높은 학력을 가지고 활기차게 사회생활을 하였으며 대한민국을 이끌어 온 세대라는 자부심이 있는가 하면 정년퇴직을 앞두고 길어진 수명으로 주어진 ‘제2의 삶’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를 과제로 안게 된 것이 ‘OPAL’세대이다.

 

그러기에 한참 일을 해야하는 40대와 50대를 아우르는 호칭인 시니어 대신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를 하여 노년기 이전에 다시 새롭게 도전해야 하는 50대와 60대를 아우르는 ‘OPAL’세대에 대하여 조명하고 숙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누군가 그랬다. 사람에게 주어진 가장 공평한 것은 하루라는 시간이라고. 빈부 관계없이 성별도 관계없이 신분의 고하도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하루는 24시간이라고.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엄청나게 달라지는 것이라고. 나이가 드는 것도 누구나 공평하게 겪는 현상이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도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는 점에서 같은 것 같다.

 

대한민국의 ‘OPAL’세대들이여! 활기차게 움직여 은퇴 이후, 제2의 삶을 은은하게 오래도록 빛내보자!

 

[프로필] 김 미 양

•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 교육학박사 • 에듀플랫폼 대표
• 인성교육, 생애주기에 따른 인생설계, 행복100세, 마음관리 강의
• 안양지청 예술치료전문 위원
• ‘달 모서리에 걸어둔 행복’ 저자

• 한국문인 등단 수필가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