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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문가칼럼]코로나19 사태로 생각해본 노인대책②

행복한 다이아몬드세대를 위하여

 

(조세금융신문=김미양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해마다 5월은 분주하다. 노동자의 날을 비롯해서 어린이날,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이 있고 계절적으로 어디를 가도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까? 잠시 주춤한 듯 여겨지던 코로나19사태는 연휴에 유흥업소를 전전한 몇 명에 의해 확진자가 다시 늘어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의 면회가 금지된 지 벌써 세 달이 다되어가고 어버이날조차 면회도 금지하고 가능하면 외식도 삼가라는 정부의 권유를 받아 잘 지켜가고 있었는데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음주가무를 했다는 것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비상식적인 그들의 행동이 희석되지 않을 것이다.

 

날이 더워지자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걷는 것이 답답하여 마스크를 벗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고 모임도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보면 코로나사태를 통해 전 세계가 부러워 할 높은 시민의식을 가진 대한민국이라는 자부심에 금이 갈까 조금 두려운 마음이 든다.

 

After corona, 노인세대를 위해선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한편, 이 코로나로 인해 완전히 노인세대가 잊혀져 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 과거에 뒷방을 지키는 존재로 인식되었던 노인들에 대한 관점이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경제력을 축적한 계층으로 새롭게 인식되던 노인세대가 병원균 앞에 노출되면 가장 취약한 존재임이 드러나 집 밖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각계 각층에서 After corona를 준비하고 있는데 지금의 노인세대를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과거, 대가족이 한 집에 모여 살던 시대에는 노인을 공경하고 보살피는 것이 중요한 덕목이었으나 핵가족화를 넘어서는 1인 세대주가 증가하고 있는 시대에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오면 병약자는 참으로 난감해 지는 것이다.

 

젊은이들이야 면역력이 강하니 외부활동을 해도 되겠지만 감염되면 회복되기 어려운 병약자들은 말 그대로 자택감금 수준으로 느낄 만한 행동의 제약이 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고립에서 오는 정서적 불안감과 외로움이다. 각 지자체에서 인력을 투입하여 노인들의 말벗이 되어주고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누군가의 따뜻한 손과 함께 나누는 음식이 그리울 것이다.

 

이번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사회전반에 걸친 변화는 시계바늘을 확 돌린 것처럼 빠르고 급작스럽게 일어난 것일 거라고 후일 이야기할 것이다.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지만 도입이 주저되었던 비대면 영상강의가 어쩔 수 없는 대안으로 시행되었고 결과, 일부 대면 수업이 꼭 필요한 실기수업 같은 것을 제외하고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니 코로나사태 이후 학교현장의 변화는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다.

 

‘재택근무가 가능하겠어?’ 했던 업종들도 직장폐쇄로 어쩔 수 없이 재택근무를 시행하여 보니 ‘어! 괜찮네, 오고 가는 시간도 줄이고 아이들도 보살피면서 일을 할 수 있으니 괜찮았어’ 하는 평가도 들리기도 한다. 이런 일은 사회 전반에서 일어나 아마도 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기업의 흥망성쇠를 촉발하게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노인에 관한 정의는 역연령이라 하여 달력상의 연령을 기준으로 노인을 보는 관점이 있다. 노인복지법과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하면 65세 이상이 노인에 해당한다. 사회적 역할과 관련하여 직업을 가지고 활동하는지의 여부가 기준이 되어 퇴직 이후부터 노인으로 보는 관점이 있다.

 

스스로를 노인이라고 인정하는 경우를 개인의 자각에 의한 노인으로 분류하는데 2011년도 노인실태조사(국가통계포털, 2015)에 따르면 70~74세가 30.6%로 가장 높아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규정하는 65세의 연령에 비해 주관적으로 노인들 스스로가 규정하는 연령은 상당히 높은 것을 알 수가 있다.

 

또, 생리적 및 생물학적인 면에서 퇴화기에 있고 심리적인 면에서 정신기능과 성격이 노인 특유의 보수, 온건, 의존, 경직 성향으로 사회적인 면에서 지위와 역할이 상실된 사람으로 노인을 정의(Atchley. 1988) 할 수 있다.

 

‘꽃할배’와 ‘몸짱’으로 각광받던 활기찬 신노인들에게 코로나라는 사태는 병균 앞에 가장 취약한 존재라는 것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고 이로 인한 사회적 관계의 단절은 고립을 불러오게 하였다.

 

곧 끝나기를 바랐던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일부 비지성적인 행동으로 사람들이 밀집하여야 하는 특성을 가진 클럽에서의 음주가무를 통해 급속도로 확진자가 늘어 언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 전개되었다. 이로 인해 노인들이 자택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더욱 늘어나게 되어 발생할 수 있는 많은 어려움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노인이 되면 신체 및 정신적으로 노화현상이 나타나는데 신체의 적응능력은 점차로 감소하고 생체의 자체 통합능력이 감소된다. 여기에 고립과 단절과 같은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 병원균과의 싸움은 더욱 자신을 무기력하다고 느끼게 할 수도 있기에 보건의학적인 측면과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노인대책이 절실하다고 하겠다.

 

시어머니는 코로나사태가 생기기 전인 12월경에 요양병원에 입원하셨는데 집에서 계속 모셨다면 이 사태를 어떻게 넘겼을까 싶기도 하다. 우리 어머니처럼 와병을 할 만큼 중병은 아니어도 노인이 되면 여기저기가 쑤시고 결리는데 감염의 우려로 병원에 갈 수 없는 많은 노인들은 지금 여러 겹의 삶의 무게에 휘둘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농어촌지역의 노인들은 농사라도 지을 수 있어 소일이라도 하지만 기껏해야 TV를 시청해야 하는 것이 유일한 시간 보내기 활동인 도시의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지금 시간은 무료하고 답답한 생활로 인식될 것이다. 필자는 2017년 ‘평생교육관점에서 TV방송실태’를 분석하여 보았는데 어찌보면 가장 많은 시청자층인 노인들을 위한 방송은 편성된 편수도 적었고 방송시간대도 노인들이 보기 힘든 시간대였다. 더욱이 우려스러운 것은 대부분이 음악프로그램이나 여행프로그램 같은 것으로 오락 위주의 프로그램이 노인들에게 제공된다는 사실이었다. 교육방송인 EBS 조차 노인들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프로그램은 없어서 몹시 안타까웠던 기억이 난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비대면 수업이 중요하게 대두되는 것을 보면 교육매체로써 TV는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학생들은 휴대폰이나 컴퓨터로 접속하여 쌍방향 수업이 가능한 매체를 통해 수업을 하게 될 것이므로 실제로 TV는 노인들의 차지가 될 확률이 높다.

 

외부 출입이 자유롭지 모한 노인들을 위해 뽀뽀뽀 같은 정성을 깃들인 TV프로그램을 제공해 주면 어떨까 제안해 본다. 그냥 멍하게 바라보는 TV에서 배움과 깨달음이 있는 TV는 고립된 노인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 소일거리로 용돈을 벌어 쓰던 노인들이 일자리를 잃어 경제는 더욱 힘들어 질 것이므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 제공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하겠다. 또 병원을 소아과처럼 노인들만 진료하는 병원을 만들어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진료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노력도 필요한 것 같다.

 

거동이 불편하여 움직이지 못하는 분들을 위한 도시락 배달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역 반찬가게 등을 활용한다든가 하여 일자리창출을 도모하여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조금은 두렵다. 예전에 공상영화에서 보았던 것들이 현실에서 일어날까봐…. 깜깜한 도시에 사람이 다니지 않고, 그나마 다니는 사람도 얼굴을 가리는 방호복에 산소통을 메고 다니던 영화 속의 시간처럼 살게 되는 날이 올까봐… 그런 일 없이 이번 일이 잠잠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시 동네에 어르신들이 느릿느릿 걸어 다니시면 좋겠다.

 

[프로필] 김 미 양

•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 교육학박사 • 에듀플랫폼 대표
• 인성교육, 생애주기에 따른 인생설계, 행복100세, 마음관리 강의
• 안양지청 예술치료전문 위원
• ‘달 모서리에 걸어둔 행복’ 저자

• 한국문인 등단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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