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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문가칼럼]행복한 노후를 위한 일에 대한 소고

행복한 다이아몬드세대를 위하여

 

(조세금융신문=김미양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가운데 인생의 덧없음을 느끼기도 하고 산다는 것의 엄중함을 느끼기도 한다. 과연 제대로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어떻게 살아야 잘살았노라고 훗날 말할 수 있을까? 나이가 드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는 노랫말도 있지만 어떻게 나이가 들어야 잘 나이 들었다고 할 수 있을까?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대개 일정한 흐름을 가지고 살아간다. 생후 1년이 되면 아장아장 걷게 되는 것도 대부분 비슷하듯이 여성이 초경을 경험하는 나이와 몽정을 경험하는 남성의 나이는 또래들과 차이가 난다고 하여도 그 편차는 그리 크지는 않다. 요즘에야 혼인 연령이 늦어지고 또 비혼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결혼적령기라는 것을 말하기 어려워도 대략적으로 30대의 남성과 여성이 경험하고 보여주는 생활양식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55세 이후의 우리가 흔히 ‘시니어’라고 부르는 세대들은 같은 연령대에 속하고 있다고 해도 편차가 크다. 학력을 비롯하여 경제력, 건강 뿐 아니라 외모도 같은 50대라고 하여도 40대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60대처럼 보이는 사람도 있다. 40대 후반부터 이미 일자리에서 물러나 일자리를 걱정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80대가 되어도 현역에서 활발하게 일을 하고 있다. 그것은 노인을 대상으로 하여 수립하는 대책들이 폭넓은 스펙트럼을 반영하여야 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실은 ‘노인’이라는 그룹으로 묶어 모든 정책이 수립되고 시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실효성이 떨어지는 노인대책이 수립되고 실제로 노인들은 자신들을 위한 정책에 대하여 관심이 저조한 것이다.

 

사실 이 ‘노인’이라는 호칭부터가 단지 나이 든 사람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는데 문제가 있음을 이 글을 시작하며 제기하였다. 이미 2년 이상 칼럼을 쓰고 있는데 대한노인회조차 이 용어를 쓰는 것에 아무런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노인’ 세대를 위한 글을 쓰면서 항상 65세 전후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아마도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본인이 그 대상이어도 “나는 노인이 아니니 이 글을 읽어야 할 대상은 아닐거야”하고 생각할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이처럼 ‘노인’에 대한 인식은 ‘노인’ 스스로도 받아들이는 것이 개인적인 편차가 크다. 가끔 우스갯소리로 아들이 장가를 가서 손자를 낳았으면 ‘우리도 할머니인데...’하고 이야기하지만 나 역시 아직 ‘할머니’ 소리를 듣는 것은 생경스럽게 생각된다.

 

그러니 ‘노인’을 위한 대책이 나온다고 한들 내가 볼 리가 없다. ‘중장년’을 위한 정부의 대책도 어쩐지 나보다 나이가 더 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지만 실제 들여다보면 40대 중반부터 50대 중후반을 위한 대책이어서 나보다 젊은 연배들을 위한 대책이니 오히려 내가 나이가 많아 그 대상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러면 이런 나이에 대한 인식이 자신과 외부에서 보는 것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이 처음에 언급했던 ‘노인’ 세대의 넓은 개인차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청소년시기는 키도 몸무게도 지적수준도 다 고만고만하지만 노인세대는 키나 몸무게는 고만고만하더라도 지적수준이나 경제력이 천차만별이고 더욱이 경제력은 엄청난 개인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건강’이 받쳐주지 않으면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음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건강’하다는 단서를 달면 노인들 개개인의 편차는 주로 경제력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노인들에게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인가? 물으면 건강을 우선 꼽고 경제적인 어려움과 사회적 관계망의 약화로 오는 무위, 가족의 해체에서 오는 외로움을 꼽는 것인지도 모른다.

 

산 자는 살아야 한다는 옛말도 있지만 산 자는 제대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인이 되었다고 앉아서 죽음만을 기다릴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언제가 소풍을 마치고 돌아가야 하는 날인지 모르지만 즐거운 소풍이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살아야 하는 것 아닐까?

 

최근 코로나바이러스로 팬데믹이 선언되고 전 세계가 휘청이고 그 여파는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지만 특히 저소득층의 노인에게는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여러 형태로 지원되던 것도 중지되고 있고 무엇보다 ‘밥’을 먹을 수 있던 지원이 다 끊어져 세 끼를 해결하기 버거운 노인층이 증가하고 있다는 신문기사를 읽으니 걱정이 현실로 나타난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이러한 걱정을 하고 있는 나보다 이런 것을 당하는 현실을 가진 노인의 아픔과 절망은 사실 나는 헤아리기 어려운지도 모른다. 어려서부터 명민하고 총명했던 큰 아이는 타고난 허약한 체질 탓에 병치레를 하느라 늘 병원을 다녀야 했던, 그래서 학습과는 거리가 있었던 둘째에게 수학을 가르치며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중학교 시절 수학이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수학적 사고력이 있어야 함을 절실히 알게 되었던 경험을 했던지라 너무 윽박지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니 가능한 쉽게 설명하여 주라고 했지만 자칫 둘 사이의 의만 상하게 될까봐 가르치는 것을 중지하라고 했던 것처럼 아예 이해하기를 멈추고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한 지도 모른다.

 

그렇게 받아들인다고 하여도 문제는 ‘노인’ 세대는 ‘청소년’ 세대처럼 후일을 위해 준비하는 세대는 아니라는 인식이 저변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노인’이 되어 가지게 되는 어려움은 계속 지니고 가야되는 고통스러운 ‘노년기’를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이들이 바라는 ‘행복한 노후’ 만들기

그러면 어떻게 해야 모든 이들이 바라는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노인’이 되기 전에 ‘노인’이 되었을 때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돌아보면 어느 새 내가 노인이 되어 있다. ‘노인’이 되었을 때 노인이 되었음을 받아들이고 주어진 여건을 활용하여 행복하게 살려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OPAL’ 세대라는 말이 새로운 트렌디한 단어로 급부상되고 있는데 이는 ‘Old People with Active Life’의 앞 글자를 딴 조어로,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각되고 있는 5060세대를 일컫는다. 베이비부머 세대인 58년생을 뜻하기도 하는데 이들은 은퇴를 한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여가 활동을 즐기면서 젊은이들처럼 소비하며 자신을 가꾸는데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고 한다. 본인을 ‘OPAL’ 세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비교적 ‘노후’를 잘 준비하였다고 이야기해도 그리 과장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OPAL’처럼 은은히 빛나는 노후를 지내기 위해서는 돌아보니 ‘노인’이 되었지만 남은 ‘노후’를 잘 보내기 위한 준비를 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국가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재취업지원서비스 시행령이다.

 

이는 2020년 5월 1일부터 ‘1000명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한 기업은 1년 이상 재직한 50세 이상의 근로자가 정년, 희망퇴직 등 비자발적인 사유로 이직하는 경우 이직일 직전 1년 전부터 6개월 후까지 재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으로 아무런 준비 없이 퇴사하여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무위와 사회적 단절로 오는 외로움을 직면하게 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다.

 

물론 이 시행령의 대상은 국내 900여 개의 기업이고 시행령과 재취업지원서비스에 대해 모른다는 답변이 37.2%에 달할 정도로 인식이 부족하지만 행복한 노후준비를 위해 50대 이후의 재취업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법제화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일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일을 하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나이 든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일자리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원하는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는 더욱 귀하다.

 

그러면 어떻게 그 좁은 재취업의 관문을 통과할 것인가? 우선 재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대개의 경우 ‘내가 뭘, 이 나이에?’ 하는데 그 마음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말 중요한 것은 이제 남은 시간은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해본다는 그 마음이 더욱 중요하다. 다음 호부터 재취업 성공에 이르는 지름길을 제시해 볼까 하니 자신감과 의지를 충정하고 기리시라.

 

[프로필] 김 미 양

•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 교육학박사 • 에듀플랫폼 대표
• 인성교육, 생애주기에 따른 인생설계, 행복100세, 마음관리 강의
• 안양지청 예술치료전문 위원
• ‘달 모서리에 걸어둔 행복’ 저자

• 한국문인 등단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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