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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조세 네트워크 ‘IBFD 코리아’ 이르면 내년 초 설립

디지털 경제 등 4차 산업혁명에 적시 대응
국내 기업에 새로운 비즈니스 가능성 제시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이르면 내년 초 우리나라 정부·기업·학계 등이 국제조세와 관련 전세계 국가들과 교류할 수 있는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우리나라 정부와 민간은 국제조세정보를 교환할 통합적인 창구 없이 개별적으로 대응해왔다.

 

그러다 보니 국제조세 흐름에 가장 민감한 기업 재무담당자들의 관점이 정책과 논의에 잘 반영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제적인 조세정책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국내 정부·기업·학계 간 구심점 역할을 맡을 전문적인 국제단체가 설립될 계획이다.

 

3일 얀 마텐 슬라프터 세계재정사무국(International Bureau of Fiscal Documentation, 이하 IBFD) CEO와 전중훤 한국국제조세협회 총무이사와 만나 IBFD 코리아 설립에 대한 첫 논의를 나누었다.

 

IBFD는 학술·교육 등 국제조세정책과 관련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단체로 4개국에 지사를 두고 40개국에서 모인 전문가 등 190명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에 추가로 지사가 설립되면, 아시아 지역에서 말레이시아, 중국에 이어 세 번째 IBFD 지사가 된다. 그만큼 한국이 국제조세 환경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셈이 된다.

 

이날 얀 마텐 슬라프터 IBFD CEO는 전 총무이사로부터 국내 국제조세 환경과 관련된 설명을 듣고, 한국지사 설립을 위한 보다 깊은 논의를 약속했다.

 

마텐 구드스미트 IBFD 퍼블리싱 디렉터도 한국 기업들의 국제조세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인상적으로 평가했다.

 

전 총무이사는 “국내에서는 새로운 시도지만, 국제적으로는 글로벌 기업들이 서로 국제조세 관련 정보를 나누며, 효과적인 정책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라며 “IBFD 기관과 연계해 한국 내 새로운 조직을 구성하고, 정기적으로 국제조세 국제 행사를 열어 국제사회 내 한국의 입지를 다져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IBFD코리아는 우리 국내 기업에 각 국가의 기업 및 단체 간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가교가 될 것”이라며 “그들과 연계해 새로운 비즈니스 개척 가능성을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총무이사는 이르면 내년 초 IBFD 한국지사 설립을 목표로 올 연말까지 절차 및 요건을 검토하고, IBFD 지역 사무국 간 협의를 마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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