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3 (일)

  • 구름많음동두천 27.7℃
기상청 제공

한진家 1인당 상속세 실부담 ‘1인당 연평균 5억~26억원’

조양호 퇴직금 등 1200억원대, 조원태 올해 연봉 약 70억원 추산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보유한 주식 상속세 산출세액이 당초보다 500억원 이상 오른 2600억원대로 추정됐다.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지분을 늘리면서 7일 장 마감 기준 한진칼 주가가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다만 고액자산가들의 경우 산출세액에서 각종 공제를 통해 실효세율을 낮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부담할 세금은 1300~1730억원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현행 세법에 따르면 주식 상속세는 상속일 전후 각 2개월간의 주식 평균 종가를 과세표준으로 산출세액을 계산한 후 추가 공제등을 적용해 결정한다.

 

조 전 회장이 생전 보유한 주식은 한진칼 17.84%, 한진칼우 2.4%, 한진 6.87%, 대한항공 0.01%, 대한항공우 2.4%, 정석기업 20.64% 등이다.

 

한진칼 주가는 올해 2~3월 2만5000원∼2만6000원 선이었으나, 지난 2개월간 KCGI가 꾸준히 지분을 사들이면서 지난 4월 12일 4만4100원 지난 7일 4만5000원까지 올랐다.

 

4개월간 한진칼 주식 평균 가격은 3만3118원으로 조 전 회장의 한진칼 지분 가치는 3495억원으로 추산된다.

 

상속 재산이 30억원을 넘으면 세율 50%, 최대주주 할증평가 적용 시 세율의 20%가 추가돼 한진칼 주식 상속세 산출세액은 2097억원 정도다.

 

한진의 4개월 평균 종가가 4만1566원으로 상속세 산출세액은 205억원. 한진칼·대한항공·대한항공의 우량주에 대한 상속세 산출세액은 각 3억원가량이다.

 

비상장사인 정석기업의 경우 순자산가치로 산출세액은 290억원 정도다.

 

이에 따라 조 전 회장 주식 상속세 산출세액은 명목세율 60% 적용 시 총 2600억원대지만 공제 등을 적용하면, 실제 세 부담은 훨씬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재벌닷컴이 지난 4월 28일 밝힌 전체 상속세 납세자의 실효세율은 17%로 이중 500억 이상 상속인의 경우 2017년 기준 평균 실효세율은 32.3% 정도였다.

 

이에 따라 조 전 회장 일가가 부담할 실질적 세율은 30~40%대 수준으로 실제 상속세는 1300~1730억원대로 추산된다.

 

조 전 회장은 이미 400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한 대한항공을 비롯, 한진칼·한진·한국공항·진에어 등 9개 계열사 임원을 지냈다.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조 전 회장이 받을 퇴직금과 위로금은 1226~1839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조 전 회장 유족이 부담할 실질적인 세금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100~530억원대이며 5년간 나눠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간 상속세 부담은 20~106억원대로 추정된다.

 

아내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상속인이 4명인 점을 감안하면 5년간 1인당 연평균 세부담은 5억~26억원 수준으로 관측된다.

 

또한, 조 전 회장 타계로 이들이 주요 임원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회사에서 지급하는 고액연봉을 감안할 때 상속세는 무리 없이 납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 회장의 경우 대한항공, 한진칼의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는 지난해 한진칼에서 5억원, 대한항공 6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조 회장이 부친인 조 전 회장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한진그룹에서 11억원, 한진칼 26.6억원, 대한항공 31.3억원 등 총 70억원 가까운 연봉을 받게 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격동과 혼동을 이기는, 통통정정기기직직학학(統統政政企企職職學學)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작년 12월에 느닷없이 터진 비상계엄, 그리고 탄핵, 대선, 그에 따라 벌어진 국민 간의 분열과 혼란은 그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을 격동의 아수라장으로 내몰리게 했다. 이 여파로 경제는 곤두박질, 어려워진 민생과 불투명한 미래로 인해 모든 국민들의 마음 속은 불안과 두려움으로 새까맣게 타고 들었다. 누구를 만나던 정치 얘기 끄집어내면 서로 얼굴을 붉히고 가족 간에도 정치 얘기로 언쟁이 높아지고 사람들 간의 교류가 화기애애보다는 앙앙불락의 분위기가 드세다. 드디어 새로운 정치권력을 선택하기 위한 대선의 여정이 바야흐로 끝나 엄정한 국민들의 선택에 따라 새정부가 들어섰다. 새정부의 과제는 무엇일까? 독립투사인 김구 선생은 평소 얘기한 나의 소원으로 첫째 독립, 둘째도 독립, 셋째도 완전한 독립이라 천명했다. 이 시국에 우리 국민들의 소원도 첫째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안정된 민생이라 천명하고 싶을 정도로 국민들 개개인의 생활안전과 소득이 대내외적의 변수로 인해 앞날을 가름하길 힘들 정도로 암울하다. 온갖 학자와 정치가들이 짖어대는 경제회복의 전략을 보면 하늘의 뜬구름 잡는 미사여구의 입방아에 불과하다. 필자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