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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Q 영업익 32228억원…“5G로 반등 실감”

별도 기준으로는 10.0% 감소…“5G 마케팅 비용 영향”
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 호조…관련 사업 지속 확대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4370억원, 영업이익 3228억원, 순이익 259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2.4%, 0.1% 증가했다. 무선 사업 매출이 반등하고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올해 1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감소로 전 분기 대비 30.7% 줄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3일 세계 최초 5G 개통 후 3개월 만에 가입자 53만명(올해 상반기 기준)을 확보해 5G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별도 기준 매출은 2조847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 늘었다. 무선 매출은 2017년 4분기부터 지속 하락하다가 7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또 지난해부터 꾸준히 시행해 온 고객가치혁신 프로그램으로 인해 2분기에도 휴대폰 가입자가 약 10만명 순증했고 0.9%의 낮은 해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75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0% 감소했다. 마케팅 비용이 올해 1분기보다 3.9% 늘었고 5G 주파수 비용이 2분기부터 처음 반영됐기 때문이다.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은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동 사업의 2분기 매출은 SK텔레콤 전체 매출의 약 36%를 차지하며 든든한 성장 버팀목이 됐다. 지난해 4대 사업부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미디어 사업은 IPTV, UHD 가입자 증가로 양적·질적 성장을 이뤘다. 2분기 IPTV 매출은 3221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2.1%,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옥수수(oksusu)’와 ‘푹(POOQ)’을 통합해 새로운 OTT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SK브로드밴드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 티브로드의 합병을 추진해 가입자 800만명의 종합 미디어 회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보안 사업은 2분기에 ADT캡스의 보안상품 판매 증가와 SK인포섹의 융합보안 플랫폼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5%, 26.7% 늘었다.

 

SK텔레콤은 T맵 주차, ADT캡스-SK인포섹의 융합보안 서비스 등 신규 사업을 필두로 연간 첫 1조원대 보안 사업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커머스 사업도 11번가와 SK스토아의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온·오프라인 통합 결제환경을 제공하는 ‘SK 페이’를 확대 적용함으로써 견조한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5G 초 시대에도 1위 사업자의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New ICT 사업을 지속 확대해 SK텔레콤의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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